2024년 06월 17일 월요일

  • 서울 22℃

  • 인천 21℃

  • 백령 22℃

  • 춘천 20℃

  • 강릉 24℃

  • 청주 22℃

  • 수원 20℃

  • 안동 21℃

  • 울릉도 22℃

  • 독도 22℃

  • 대전 21℃

  • 전주 22℃

  • 광주 20℃

  • 목포 20℃

  • 여수 22℃

  • 대구 23℃

  • 울산 20℃

  • 창원 22℃

  • 부산 21℃

  • 제주 16℃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계열분리 한 발짝 더···LPG충전소도 넘겨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계열분리 한 발짝 더···LPG충전소도 넘겨

등록 2017.03.02 15:54

임주희

  기자

패션 매각이어 LPG충전소도 SK가스에 양도SK렌트카·SK매직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재계 “사업재편·지분매입은 계열분리 포석”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SK네트웍스 제공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SK네트웍스 제공

오는 4월 취임 1주년을 맞는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 사업재편을 마무리 짓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패션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면세점 사업을 중단한데 이어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해 사업 구성을 렌탈 부문 위주로 재편했다. 올해 들어선 LPG충전사업 및 충전소 유형자산을 SK가스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재계에선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 사업재편을 마무리한 후에는 계열분리에 집중할 것이라 전망했다.

2일 SK네트웍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SK가스에 LPG충전사업 및 충전소 유형자산을 3102억원에 양도하는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당사업의 총 매출액은 2100억원대로 SK네트웍스 총 매출액의 1.1%수준이다. SK네트웍스는 매각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회사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향후 신규 성장사업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LPG충전사업 및 충전소유형자산까지 정리함에 따라 SK네트웍스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Car-life 및 렌탈 비즈로 재편된다.

이는 최신원 회장은 취임 후 부진에 빠진 SK네트웍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사업재편에 집중한 결과다.

SK네트웍스의 모태는 최 회장의 아버지인 최종건 SK창업주가 1953년 설립한 선경직물이기에 최 회장의 애정은 각별하다. 17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최신원 회장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는 SK네트웍스의 부진이 수년간 이어졌기에 빠른 시일내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3년 매출 25조9750억원 영업익 2400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사업재편에 집중한 지난해의 경우 매출은 18조4576억원, 영업익17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5%, 11% 감소했다.

최 회장은 사업재편과 함께 SK네트웍스 주식도 꾸준히 매입했다. 반면 SK머티리얼즈, SKC코오롱PI, SK㈜, SK케미칼 등 계열사 지분은 매각을 결정했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이 책임경영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SK그룹과의 계열분리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계열사 주식을 매도한 것은 SK네트웍스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물론 SK네트웍스를 지배하기엔 지분이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최 회장의 SK네트웍스 지분은 0.63%로 SK㈜가 보유중인 39.12%보다 낮다. 재계에선 최신원 회장이 향후 SK네트웍스 지분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SK케미칼이 계열분리를 시작하면 이어 동참할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내다봤다.

SK케미칼의 경우 최대주주인 최창원 부회장이 지분 15.28% 보유중이다. 그간 SK그룹과는 별개로 독자경영을 이어왔다. 물론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30% 안팎의 지분이 필요하지만 이는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통해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케미칼이 앞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판단한다”며 “자사주를 13.3% 보유하고 있어 향후 인적분할로 지주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SK네트웍스는 계열분리는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신원 회장이 몇 년전부터 SK네트웍스 지분을 매입했지만 0.63%에 불과하다”라며 “이번 SK가스와의 거래는 각사의 니즈가 맞아 전략적으로 진행한 것이지 오너간 거래나 계열분리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