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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네즈 매장서 ‘맞춤형 립스틱’ 직접 만들어보니

[르뽀]라네즈 매장서 ‘맞춤형 립스틱’ 직접 만들어보니

등록 2016.08.08 18:51

정혜인

  기자

아모레퍼시픽 맞춤형 화장품 사업 첫 매장라네즈 히트상품 ‘투톤 립 바’ 직접 제작 가능소비자가 색깔 조합 골라 현장에서 제조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색깔 선택 도와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아모레퍼시픽이 8일 라네즈의 히트제품 ‘투톤 립 바’를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맞춤형 화장품이란 고객 요구에 따라 즉석에서 기존 화장품 등에 색소와 영양성분, 향료 등을 혼합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맞춤형 화장품은 라네즈의 ‘마이 투톤 립 바’로, 라네즈 명동충무로점에서 이날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형 화장품사로는 처음으로 내놓은 본격적인 맞춤형 화장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본지 기자가 이날 오전 직접 서비스를 예약하고 매장을 방문해 해당 서비스를 체험해봤다.

오후 3시 본지 기자가 방문한 라네즈 명동충무로점은 아직 한산했다. 서비스는 오후 2시부터 시작이지만 아직 널리 홍보가 된 상황이 아니어서 첫 번째 예약 손님이 됐다.

서비스는 이 매장 2층에 독립된 공간에서 진행됐다. 이곳에서는 맞춤형 화장품 제작뿐만 아니라 라네즈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직접 일대일로 메이크업 클래스를 운영한다.

서비스를 진행한 직원은 라네즈의 한선미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다. 한선미 아티스트를 포함, 두 명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마이 투 톤 립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약은 매 시간 단위로 이뤄지고, 라네즈 홈페이지(오는 12일부터)와 매장 유선전화를 통해 접수 받는다. 한 번에 동반 1인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우선 매장에 비치된 아이패드의 ‘라네즈 뷰티미러’ 애플리케이션를 통해 개인 피부 색상을 진단 받는 것으로 제품 제조 첫 단계를 시작한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사진을 찍으면 금세 본인의 ‘퍼스널 컬러’ 타입이 어떤 것인지 진단을 받을 수 있다. 피부 타입은 ▲생기 있는 웜톤 ▲우아한 웜톤 ▲상큼한 쿨톤 ▲도시적인 쿨톤 등 4가지로 나뉜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퍼스널 컬러 진단이 끝나면 원하는 색상을 고르게 된다. 투톤 립 바는 한 제품에 두 가지 컬러가 들어있어 그라데이션 해서 바를 수 있는 제품인만큼, ‘입술 안쪽 색상’과 ‘입술 바깥쪽 색상’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라네즈 마이 투톤 립 바는 14가지 입술 안쪽 색상과 13가지 바깥쪽 색상을 조합해 총 182가지의 컬러의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다.

물론 182가지나 되는 조합 중 자신이 원하는 컬러를 고르기는 어렵다. 이에 라네즈에서는 퍼스널 컬러별로 웜톤은 각각 4가지, 쿨톤은 각각 3가지 컬러 조합을 미리 선정해 고객의 선택을 보다 용이하게 해주고 있다.

이 중 8가지 컬러 조합은 이미 립스틱 제품으로 만들어놔 직접 본인의 입술에 테스트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추천하는 컬러 조합들은 기존 투톤 립 바 제품과는 다른 조합으로 돼 있어 새로운 색깔을 경험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자는 피부 타입에 어울리는 것으로 추천된 두 가지 조합 제품을 발라본 후 입술 바깥쪽 색상을 먼저 선택했다. 한 아티스트가 이 색상에 맞는 입술 안쪽 색상을 여러 개 골라준 후, 작은 단지 형태의 용기에 담겨있는 해당 색상들을 팔레트에 덜어내 기자의 입술에 브러시를 이용해 발라줬다. 이 과정에서 가장 어울리고 마음에 드는 색깔 조합을 고를 수 있으며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어느 색깔이 더 어울리는지 조언해준다.

이렇게 색상을 고른 후에는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 고객정보카드를 작성한다. 이 카드에는 제품 구입일과 피부 색상 타입, 선택한 컬러를 적어준다. 한 아티스트는 기자가 색상 조합을 고르면서 고민했던 색상명까지 적어줘 다음에 다시 한 번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할 경우에도 참고할 수 있게 했다.

이 다음 단계는 제품 제조다. 손가락 두 마디가 채 안 되는 작은 용기에 들어있는 립스틱 원액을 사용해 립스틱 제품을 제작하게 된다. 이 원액 병마다 병 하단에 제조일자가 적혀있어 보다 최근에 제조된 것으로 제품을 만들어준다. 고객정보카드에도 이 제조일자를 기반으로 한 사용기간을 적어준다. 기자는 이 과정까지 약 20~25분 정도 소요됐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이후 제품 제작이 시작된다. 이 단계에서는 제품 용기에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각인해주는 인그레이빙(engraving) 서비스도 제공된다. 메시지는 한글 3가지, 영문 3가지 폰트 중 하나를 선택해 각인할 수 있다. 제품 제조부터 각인 서비스, 포장까지의 과정은 약 20분 정도 걸렸다.

이렇게 제품을 만들어서 구입한 가격은 3만원이었다. 라네즈 투톤 립 바가 2만5000원이며 여기에 맞춤형 서비스 가격이 포함된 셈이다.

가격대는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본인의 피부 컬러 타입을 진단해 그에 맞는 립스틱 색상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술 안쪽에 어울리는 진한 컬러, 입술 바깥쪽에 어울리는 옅은 컬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들이 다양한 컬러의 선택과 체험을 돕고 서비스가 친절하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끌었다.

다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이 협소하고 매장에서 근무 중인 전문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루에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에 따라 가격이 다소 높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어 장벽도 있다. 또 투톤 립 바 한 제품에 대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아직 색깔 선택만 가능하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향후에는 제형, 향 등 다양한 선택도 가능한 서비스가 나온다면 더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최근의 소비 추세 변화를 반영해,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개인 특성과 기호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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