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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올해 연 영업익 3조원 돌파하나?

SK이노베이션, 올해 연 영업익 3조원 돌파하나?

등록 2016.07.26 09:40

임주희

  기자

상반기 영업익 2조원 가까이 기록 정철길 부회장, 연 3조~5조원 수준 강조 하반기 정제마진 개선·유가 상승기조 유지되면올 3분기 영업익 돌파 무난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의 상승 흐름 속에 고부가 비(非)정유 제품의 판매 비율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누적 영업익 1조 돌파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연초에 강조한 연 이익 3조 돌파는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매출 연결기준 매출액10조 2802억원, 영업이익 1조 1195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 19조 7384억원, 영업익 1조96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기록한 매출액보다는 21.1% 감소했으나 영업익은 50% 이상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1분기 고유가 기조와 2분기 재고이익 등으로 힘을 받았기 때문이다.

1분기의 경우 저유가로 인한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줄어들긴 했지만 정제마진의 강세와 유가회복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축소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유가가 올 1월 최저치를 찍은 후 3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2분기에는 재고이익이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끼쳤다. SK이노베이선의 2분기 재고이익은 약 37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석유부문이 3400억원, 화학부문이 200억원, 윤활유부문이 100억원이다.

업계에선 하반기 정제마진이 회복되고 유가의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경우 SK이노베이션의 올 영업익 3조원 돌파할 것이라 내다봤다.

국내 정유업계가 실적 지표로 삼고 있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 6월 배럴당 4.8달러를 기록, 1월 대비 5.2달러 하락했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의 손익분기는 최소 4달러로 업계에서는 하반기 정제마진이 반등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물론 국제 정세 불안으로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긴 하지만 급격한 유가하락이 있지 않는 이상 유가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정 부회장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에 누적 영업익 3조원 돌파를 위하 박차를 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앞서 정철길 부회장은 올 초 임원 워크숍에서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 이상의 에너지·화학분야의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 1~2조원 수준에 자족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향후 매년 3조~5조원 수준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달성해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사업구조 혁신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2014년 적자를 기록한 이후 사업의 틀까지 바꿀 수 있음을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혁신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높아지면 정제마진이 위태로울 수 있지만 대체로 업체의 실적은 유가가 높아질 때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라며 “하반기 유가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정제마진이 회복되면 영업익 3조원 돌파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정 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을 SK그룹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투자는 물론 사업 구조 혁신도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정유사업과 비 정유 사업이 고루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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