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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언제까지 헛발질만 할껀가

[기자수첩]전경련, 언제까지 헛발질만 할껀가

등록 2016.04.22 10:59

수정 2016.04.27 09:20

차재서

  기자

전경련, 언제까지 헛발질만 할껀가 기사의 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의혹으로 얼룩졌다. 보수성향 단체 어버이연합이 벌인 각종 시위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전국민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총 1억2000만원을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계좌에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이라면 기업의 입장에서 경제발전을 논해야 할 경제단체가 중립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정치권에까지 개입한 셈이 된다.

전경련 측은 아직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국회에서 진상을 파악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한바탕 소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전경련의 해체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 쏟아지고 있다. 회장단 회의조차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폐쇄적인 모습과 경제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이미지가 또 다시 부각됐다.

전경련은 1961년 설립된 이래 서울올림픽 유치, 외환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며 경제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제역할을 잃어가고 있다. 경제 5단체의 한 축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도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번에 불거진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재계에서 전경련의 입지는 더욱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이쯤에서 전경련이 당당하게 사실 관계를 당당하게 밝히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자유시장경제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올바른 경제정책 구현’이라는 설립 취지도 되새겨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전경련이 그간 목소리를 높여온 여러 정책 제안의 취지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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