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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라는 위대한 이름···곤지암리조트 ‘대한민국 스키 100년관’ 열어

스포츠라는 위대한 이름···곤지암리조트 ‘대한민국 스키 100년관’ 열어

등록 2015.12.20 20:52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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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동계올림픽 참가한 임경순 선수 이야기내년 2월까지 스키하우스 1층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제공서브원 곤지암리조트 제공


대한민국 스키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2월 말까지 스키하우스 1층에서 한국 최초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스키선수였던 임경순씨의 특별전인 ‘한국 스키역사 100년관’을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1960년 대한민국 최초로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로 참가한 임경순씨는 제대로 된 스키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완주하면서 외신으로부터 ‘진정한 올림픽 영웅’으로 칭송받은 인물이다.

실제로 임경순 선수는 동계스포츠의 영웅으로 살아있는 신화로 불린다.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는 “비록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그의 용기와 올림픽 정신은 아무도 뛰어넘을 수 없었다”고 임경순 선수를 소개했다.

임경순 선수는 당시 리프트가 설치된 현대식 스키장이 전무했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장비 없이 연습을 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군용 스키를 수리해 사용하는가 하면 스키장에 눈이 쌓이면 눈을 다지며 정상을 향해 오르는 힘든 훈련을 자처했다.

또 동계올림픽에 참여해 경기를 앞두고는 연습을 하다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급경사 구간에서 곤두박질 치는 바람에 이틀 동안 병원에 입원하는 일도 있었다.

경기에서도 그는 쓰러졌다 다시 일어나기를 몇 번, 무사히 급경사 코스를 통과한 후 무사히 경기를 완주했다. 이 때문에 임경순 선수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살린 용기 있는 선수로 전 세계에 소개되기에 이른다.

이에 곤지암리조트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준 임경순 선수의 스키 인생을 둘러보는 특별 전시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스키하우스 1층에 준비된 전시는 우리나라 90년 스키역사의 기록을 담은 사진과 장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임경순 선수 기사를 비롯해 1931년 제1회 조선스키대회 창단 모습, 1960년 제8회 미국 스쿼밸리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북한산에 올라 활강 경기를 위한 점프와 착지 훈련을 하던 광경 등이 눈앞에 펼쳐진다.

또 이 소중한 흑백 기록들과 장비들은 임경순 선수를 비롯한 스키 1세대들의 스키원로가 기증한 것으로 2016년 2월까지 곤지암리조트 스키시즌 동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임경순 선수는 그의 스키 인생이 담긴 사진과 장비들을 곤지암리조트에 기증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대한민국에 새로운 스키붐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고자 ‘스키클럽 곤지암’을 창설했다.

스키클럽 곤지암은 1901년 발족된 세계최초 스키클럽인 오스트리아 알베르트 스키클럽의 전통을 이어 받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니어 스키클럽으로 임경순 선수와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총 11명의 스키 원로위원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지금 곤지암리조트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스키의 역사, 어린이 스키어들의 교육 지원, 스키어의 안전을 위한 패트롤 활동 등을 통해 스키 1세대를 비롯해 2세대와 3세대 등 모두 함께 즐기는 건강한 스키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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