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속 外人, 삼성전자 팔고 삼성SDI 샀다

조정장 속 外人, 삼성전자 팔고 삼성SDI 샀다

등록 2015.12.15 15:09

김수정

  기자

소외받던 2등주 가격 매력 부각···2등주 주가도 껑충

금리인상 우려로 외국인 자금이탈이 이어진 가운데 1등주보다는 2등주를 적극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2등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2월1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SDI였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삼성SDI에서 858억2700만원(70만1200주)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로 7829억7300만원(61만2700주)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 시가총액 1위 업종이다.

외국인의 2등주 선호 현상은 다른 업종에서도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자동차부품 대표주인 현대모비스의 주식 1007억4400만원(42만900주) 어치를 처분한 반면 만도에서는 373억9400만원(21만8300주)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2등주 기아차에서는 266억1000만원(49만1800주)을 순매수했으며 1등주인 현대차는 250억200만원(16만5800주)를 순매도했다.

건설업종에서도 현대산업(346억100만원·89만5000주)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오른 가운데, 현대건설(187억200만원·64만2300주)은 순매도 종목에 올랐다.

한편 외국인투자자들은 매도를 하더라도 업종 주도주를 더 팔고 매수를 해도 2등주를 더 샀다.

유통업 대표주인 롯데쇼핑에서는 27만1000억원(1만1700주)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과 달리 BGF리테일에서는 226억1700만원(13만4100주) 규모를 샀다. 이마트에서는 149억100만원(7만3300주)를 순매도했다.

철강에서는 현대제철(322억4700만원·63만7000주) 보다 포스코(1427억3700만원·84만6700주)를 더 팔았다.

12월1∼14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12월1∼14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일부 종목에서는 주가 수익률도 2등주가 앞섰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4.54% 하락한 반면 삼성SDI는 1.5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만도 주가가 7.41% 뛰는 동안 현대모비스는 1.62% 감소했다.

유통업에서는 이마트가 10% 가까이 하락하는 동안 BGF리테일과 롯데쇼핑은 각각 1.18%, 4.47%로 상대적으로 덜 빠졌다.

그동안 소외받았던 2등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개별 종목의 성장성에 움직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증권 김철영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사업이 급부상하면서 2차전지 사업을 하는 삼성SDI의 성장세에 외국인들이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실장은 “2등주가 그동안 소외를 받지 않았냐는 해석에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며 “그동안 1등주가 부각되면서 소외됐던 2등주가 가격 측면에서 매력도가 조금 더 낫다고 외국인들이 판단한게 주 원인이다”고 말했다.
<BYLINE>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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