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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한화·SM면세점, 연말 오픈 위해 안간힘

HDC·한화·SM면세점, 연말 오픈 위해 안간힘

등록 2015.10.28 07:42

수정 2015.10.28 20:12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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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메르스 관광객 감소에 영업개시일 앞당겨라

HDC신라면세점이 들어설 용산 아이파크몰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면세점이 들어설 여의도 63빌딩.HDC신라면세점이 들어설 용산 아이파크몰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면세점이 들어설 여의도 63빌딩.


지난 7월 신규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서 승리한 HDC신라·한화갤러리아·SM면세점이 올 연말 개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무리하게 일정을 당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업체들은 최대한 정부 방침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신라·한화갤러리아·SM면세점 3개사는 연말 영업 개시를 위해 지난 9월 면세점 공사를 시작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아이파크몰에, 한화갤러리아는 여의도 63빌딩에, 중소중견업체인 SM면세점은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에 면세점 영업을 준비 중이다.

애당초 이들 업체는 내년 1월 오픈을 목표로 영업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관세청은 특허신청 공고를 낼 당시 사업 승인을 통보받은 날부터 6개월 이내로 영업개시일을 제한했고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30일 연장해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신규 시내 면세점 특허 심사 결과가 나온 날이 7월 10일이었기 때문에 업체들은 내년 2월 초까지 영업을 개시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당시 입찰전에 뛰어들었던 업체들 대다수가 영업개시일을 1월 초로 정해 면세점 사업계획서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월 22일 열린 제14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신규 시내 면세점 개점 시기를 당초 내년 초에서 올해 말로 앞당기겠다”고 말하면서 정부의 내수 진작 방침에 따라 계획을 다소 수정하게 됐다.

정부가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까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고 국내 관광산업이 크게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2월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이 있기 때문에 1,2월 면세점 개점이 다소 늦기 때문에 12월경으로 면세점 개장일을 당겨 홍보를 충분히 함으로써 중국인 관광객들을 보다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최 부총리의 발언 당시 업계에서는 다소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긴 했지만 3개월여가 지난 현재, HDC신라·한화갤러리아·SM면세점 3개사 모두 연말 조기 개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개점 예정일이 1월초였기 때문에 계획대로 준비를 진행하면서 다소 앞당기는 것은 아주 어렵지는 않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하나투어가 추진하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에스엠면세점’ 조감도. 사진=하나투어 제공하나투어가 추진하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에스엠면세점’ 조감도. 사진=하나투어 제공


HDC신라면세점은 최근 면세점에 입점할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국가 관광산업을 위해 연내 기본매장을 모두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HDC신라면세점은 1120평(3700㎡) 규모로 마련할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에 들어올 업체 선정도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기존 신라면세점에 입점해있는 브랜드들을 포함해 여러 우수 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에는 지역자치단체 특산품 전용매장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HDC신라면세점과 함께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K-Discovery 협력단’을 발족한 지자체로부터 우수 업체에 대한 추천도 받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역시 올 연말에 맞춰 전체 매장을 여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맞춰 올 연말 영업을 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계획에 맞춰 순조롭게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하나투어 등이 참여한 SM면세점은 지난주 개점한 인천공항 면세점과 준비 시기가 겹치면서 시내 면세점 준비를 함께 진행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한 대다수 브랜드들이 인사동 시내 면세점에도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며 “면세점 규모는 시내 면세점이 더 크기 때문에 브랜드를 추가로 더 입점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메르스로 인해 국내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은 만큼 춘절에 맞춰 다소 일정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면세사업의 특성을 정부가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사업 특성상 준비할 것이 많기 때문에 일정을 다소 수정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는데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명품브랜드 유치의 경우 연내 입점이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체 개장 전에 일부 매장 개점을 먼저 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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