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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 ‘아반떼’ 흥행 찬물 끼얹을까?

현대차, 노조 파업 ‘아반떼’ 흥행 찬물 끼얹을까?

등록 2015.09.10 17:51

수정 2015.09.10 17:52

강길홍

  기자

노사 추석전까지 집중 교섭 돌입···파업 진행시 신차 판매에 악영향

현대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에 난항을 보이면서 노조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스웨이DB현대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에 난항을 보이면서 노조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스웨이DB



현대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에 난항을 보이면서 노조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현대차 신차 ‘신형 아반떼’ 흥행몰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다. 지난달 27일 22차 교섭에서 회사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자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한 이후 2주일 만이다.

중단됐던 교섭이 재개된 것은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아나가면서 이를 막기 위해 노사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 9일 전체 조합원 4만8585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69.75%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노사 양측은 파업을 막기 위해 추선 전까지 임단협을 타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주까지 집중 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팽팽히 엇갈리고 있는 쟁점 사안들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파업이 불가피하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5만9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통상임금 범위 확대와 성과급 요구(순이익의 30%) ▲월급제 요구 ▲장기근속자 예우 관련 규정 개정 요구 ▲노동안전 관련 개정 요구 ▲노동탄압 중단과 조합활동 보장(해고자 원직복직) ▲노동시간 단축 및 고용유지전략을 포함하는 주간연속 2교대(8+8) 조기 시행 및 노동환경 개선 ▲주거지원금 ▲결혼 자금 확대 ▲전문연구직 직급 신설 ▲상용 직영서비스 센터 신축 ▲판매지점 총량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도 제기한 상황이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을 진행할 수 있다. 노조가 올해도 파업에 나서면 4년 연속이다.

현대차가 지난 9일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제작한 ‘신형 아반떼’를 출시한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은 흥행몰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초기 계약이 몰리는 신차의 특성상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에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 생산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기 수요가 몰리면 자칫 소비자가 경쟁사의 모델로 갈아탈 수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3년간 매해 진행된 파업을 통해 총 3조6464억원의 생산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구체적으로는 2012년 1조7048억원(손실대수 8만2088대), 2013년 1조225억원(5만191대), 2014년 9191억원(4만2293대) 등이다.

특히 신차가 출시되는 시점에서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도 나빠지면서 고객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비장의 무기’인 아반떼를 출시했다”며 “아반떼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현대차의 올해 판매목표량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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