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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CEO, 오너家 프리미엄은 필요없다

[CEO리포트]준비된 CEO, 오너家 프리미엄은 필요없다

등록 2015.09.14 17:28

황재용

  기자

창립 70주년 이경하 JW중외그룹 회장故이기석 창업주 3세로 1986년 입사해영업부터 R&D까지 두루 돌려 실전 경험사업다각화·신약개발등 체질 개선 주력“2020년 글로벌 헬스케어그룹 도약”

사진=JW중외그룹 제공사진=JW중외그룹 제공


지난달 1일 취임한 이경하 JW중외그룹 회장이 취임과 함께 JW중외그룹의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의 도약을 천명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JW중외그룹은 그동안 고(故) 이기석 창업주에 이은 이종호 명예회장이 회사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이경하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그는 지난달 1일부터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 회장이 그룹 수장에 오른 것은 JW중외그룹에 입사한지 30년 만의 일이며 부회장 취임 6년 만의 승진이다. 이로써 JW중외그룹은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사실 이 회장은 제약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준비된 CEO다. 이 회장은 이종호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지난 1986년 JW중외제약에 입사했다. 입사 후 그는 지역 영업담당부터 마케팅과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부서를 돌며 현장 경력을 쌓았다. 입사 3년 후에는 잠시 미국으로 건너 가 드레이크대에서 MBA(경영학 석사) 공부를 하고 오기도 했다.

이후 이 회장은 2001년 JW중외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면서 공식적인 후계수업을 시작했다. 또 2009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는 이종호 명예회장과 함께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했다. 즉 입사기간 30년 중 대표이사 15년, 부회장 6년 동안의 경영수업을 거치면서 이종호 명예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셈이다.

이 기간 그는 그가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JW중외그룹의 글로벌 진출에 집중했다.

먼저 회사의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이는 글로벌 도약을 위한 이 회장의 판단으로 그는 사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인 세포 치료제 개발 등을 주도했다.

그 성과 중 하나가 국산 신약 17호인 ‘제피드’이며 최근에는 세계 최초의 윈트(Wnt) 표적 항암제인 ‘CWP291’ 개발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 당뇨병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등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의 면모를 어느 정도 갖추게 된 것이다.

2011년에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60년 넘게 사용해온 중외제약과 그룹 회사의 사명을 영문 이니셜(JW중외제약)로 바꾸는 작업을 실행하며 새로운 슬로건 ‘Jump to the World!(글로벌 기업으로 도약!)’를 내걸었다. 이는 그룹 차원의 변화에 시동을 걸기 위한 작업으로 이후 JW중외그룹은 새 슬로건에 맞춰 해외 진출을 위한 노력을 본격화했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2009년 바이오기업인 크레아젠 홀딩스와 자회사인 중외신약 간 인수합병(M&A)을 이끌어 냈다. 또 지난 2013년에는 회사를 대표하는 수액제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3챔버 영양수액’을 자체 개발해 글로벌 1위 수액제 기업인 미국 박스터와 10년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 회장은 앞으로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으로의 성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달 열린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그는 올해를 혁신 원년으로 삼고 오는 2020년까지 가장 신뢰받은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성장하자는 ‘비전 70+5’를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JW중외제약이 그동안 걸어온 과거 70년을 기념하기보다는 이를 기점으로 앞으로 더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R&D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에는 세계에서 신뢰받는 제약사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JW중외그룹이 꿈꾸는 미래는 모든 인류가 밝고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제품과 환경의 소중함을 먼저 생각하는 책임경영으로 인류의 건강한 삶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 현재 우리의 목표다. 늘 푸른 나무처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JW중외그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약업계에서 이 회장은 겸손한 경영자로 소문이 나 있다. 업계 오너 3세 중 가장 경영수업 시간이 길었고 대외적인 활동보다는 경영에만 묵묵히 전념해왔다는 평이다. 또 다른 제약사의 오너 2·3세와 달리 영업 현장이나 외부에 얼굴을 많이 알리려고 하지 않는 것도 이 회장만의 특징이다.

◇이경하 JW중외그룹 회장은
▲1963년생 ▲성균관대 약대 졸업 ▲1986년 중외제약 입사 ▲1995년 중외제약 이사대우 ▲1998년 C&C신약연구소 대표이사 사장 ▲1999 중외제약 부사장 ▲2001년 중외제약 대표이사 사장 ▲2004년 한국제약협회 부이사장 ▲2007년 중외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2009년 JW홀딩스·JW중외제약·JW중외신약·JW생명과학·JW중외메디칼 부회장 ▲2015년 8월~현재 JW중외그룹 회장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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