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글로벌 누적판매 9000만대 돌파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누적판매량이 창사 이후 50여년 만에 9000만대를 돌파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까지 내수 판매량과 수출량, 해외공장 판매대수를 모두 합쳐 총 8992만1153대를 판매했다.

여기에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월 평균 판매량 67만여대이고 일주일에는 16만7000여대를 판매한 점을 고려하면 이미 지난주 중에 9000만대 판매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누적판매량 5000만대 돌파는 53년 만에 이룬 성과다. 기아차는 1962년 소하리공장에서 생산한 3륜 화물차 ‘K-360’을 67대 판매하면서 시작했고 현대차는 1968년 울산공장에서 조립·생산한 ‘코티나’를 533대 판매하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 판매 신화를 이룩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연간 판매량이 800만대를 넘어선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 중에는 누적판매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작년까지 5793만890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3199만263대를 팔았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1993년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 30여년이 걸렸지만 2000만대는 1000만대 돌파 후 6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3000만대는 2000만대 달성 4년만인 2003년에 기록했고 다시 3년만인 2006년에 40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2년씩의 시차를 두고 2008년 5000만대, 2010년 6000만대, 2012년 70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2013년에는 1년 만에 8000만대를 넘어섰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