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후보, 하영구 씨티은행장 참여 공식 입장표명

하영구 씨티은행장이 6일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참여 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 은행장은 이날 씨티은행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향후 KB 금융지주 회정 추천을 위한 평판조회 등 프로세스를 진행함에 있어 저를 포함해 진행하는데 대한 본인 동의를 요청받았다”며 “이 요청에 동의하고 프로세스에 참여키로 하였음을 알려드린다”며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2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84명 전체 후보군에 대한 심의와 평가를 진행하고 평가결과 1차 압축 후보군 9명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후보에 추천된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이 사임을 표명하면서 8명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1명은 비공개로 실명을 밝히지 않으며 궁금증을 자아내다 하영구 은행장이라는 추측성 내용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하 은행장은 더 이상 밝히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금융권은 풀이하고 있다.

한편 하 은행장은 KB금융 차기 회장 참여로 씨티은행 노조는 당장은 집단행동을 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오는 16일 4차 회추위 결과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 행장의 씨티은행 임기는 2016년 3월이다.

◇하영구 씨티은행장 직원 앞 메일 전문

씨티 가족 여러분

지난 목요일 KB 금융지주 회장 추천위원회로부터 제가 회장 후보 9명에 포함되었다는 내용을 통지받았습니다.

또한 9명의 후보에 포함된 분들을 대상으로 향후 KB 금융지주 회정 추천을 위한 평판조회 등 프로세스를 진행함에 있어 저를 포함하여 진행하는데 대한 본인 동의를 요청받았습니다.

저는 이 요청에 동의하고 프로세스에 참여키로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희채 기자 sfm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