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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기획부터 관리까지···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해외건설 3.0시대]대림산업, 기획부터 관리까지···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등록 2014.09.23 13:30

성동규

  기자

민자발전·석유화학 등 시너지 극대화신시장 공략 수주 목표달성 머지않아

필리핀 마닐라 남서쪽 150Km 부근의 바탄(Bataan)주 리마이(Limay) 지역에서 기존 정유공장을 현대식 설비로 신·증설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추진되는 필리핀 RMP2 현장. 사진=대림산업 제공필리핀 마닐라 남서쪽 150Km 부근의 바탄(Bataan)주 리마이(Limay) 지역에서 기존 정유공장을 현대식 설비로 신·증설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추진되는 필리핀 RMP2 현장.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은 민자발전과 석유화학 등 그룹 시너지를 극대해 발전은 물론 석유화학 역량을 살려 글로벌 디벨로퍼(Developer)로 도약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 건설 경기침체가 지속할 것을 고려, 기존 강점을 살리고 신사업 모델을 육성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건설업에 집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제조업 분야로 확대·재편할 방침이다.

◇대림에너지 설립 등 발전시장 육성=대림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은 EPC 분야 기술력과 35년 동안 석유화학사업을 운영하며 축적한 기법을 바탕으로 민자 발전과 석유화학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디벨로퍼는 EPC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발굴과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사업자를 의미한다.

민간업체 자금을 수혈받아 발전소,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할 수 있어 재원이 부족한 동남아, 아프리카 등 이머징 마켓에서 수요가 풍부하다. 대림산업은 호주 밀머랜 석탄화력발전소를 통해서 해외 민자 발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또한 네팔에서도 수력발전소를 디벨로퍼 사업으로 진행 중이며, 파키스탄 정부와 정부·민간 공동개발사업 형태로 500MW급 수력발전소 건설 MOU를 체결해 오는 2016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특히 민자 발전(IPP)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IPP는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소유,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이런 이유로 EPC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 기획, 금융 조달 등 다방면에서의 역량이 요구된다. 대림산업은 본격적인 민자 발전사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대림에너지를 설립했다.

앞서 2013년 호주 퀸즐랜드 밀머랜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민자 발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림은 앞으로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연료 조달,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적인 전력 공급 등 다양한 노하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림산업은 국내·외 LNG와 석탄화력발전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IPP 사업자로 거듭날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급격히 팽창하는 전력 소비를 감당하기 위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서 약진=대림산업은 주력 사업인 정유, 가스 플랜트뿐만 아니라 해외 발전플랜트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최근에는 동남아 시장에서 약진하는 모습이다. 2012년에 사업비 12억달러 규모 베트남 최대의 타이빈2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11억5000만달러 규모 말레이시아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하는 등 동남아에서만 10억달러 이상 대규모 공사를 연이어 수주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석탄화력발전소는 대림산업이 차별화한 설계안을 제시해 발주처로부터 초기투자와 유지보수 측면에서 최적의 설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림산업은 수십 년간 쌓은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주력 시장인 사우디, 쿠웨이트 등 중동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되 신시장 개척을 가속할 방침이다.

국가별, 프로젝트별로 담당제를 시행하고 철저한 해외 시장 모니터링과 입찰 및 집행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영업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오만과 헝가리, 리비아, 라오스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다.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시장에도 IMF 이후 오랜만에 재진출하게 됐다.

공종 다변화도 눈에 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플랜트보다 상대적으로 해외 진출이 미진했던 건축, 토목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헝가리에서 지난해 한국타이어 공장 1·2차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리비아에서 베니나 국제공항 터미널 공사를 수주하면서 17년 만에 해외 건축 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토목 분야에서는 특수 교량, 수력 발전소 부문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대림은 국내 최고의 특수 교량 시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3년 5월에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사장교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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