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사장 겸 앵커가 품위를 잃지 않는 뉴스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 JTBC 사옥에서는 ‘JTBC 뉴스룸’ 가을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손석희 사장 겸 앵커, 오병상 보도총괄, 김소현 앵커가 참석했다.
손석희 앵커는 100분 뉴스 편성으로 기자들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까지 힘든 건 사실이지만, 힘들기로 했다. 노동환경이 아무래도 힘들어지는 것은 맞다. 가만히 따져보면, 시간은 늘어났으나 기자들이 지금보다 곱하기 2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 기자들이 지금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 1년 동안 보여줬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강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이다"고 기자들에게 믿음을 드러냈다.
또 뉴스가 길어진 만큼 뉴스쇼화 될 우려대한 질문에 대해 손석희 앵커는 “미드 ‘뉴스룸’을 말하는 것이라면 나는 한 번도 안봤다. 한 십분 보다 말았다. 제목이 같으니 연관 시킬 수 있지만 그게 어떤 드라마인지 잘 모른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뿐 드라마와 비교될 수 없다. 뉴스룸이라는 제목은 미국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훨씬 그 전부터 BBC, CNN에서도 뉴스룸이 있어서 특멸히 연관 지을 것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뉴스룸’이 성공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밖으로 보여지 구체적인 것이 어떤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손 앵커는 “제가 처음 왔을 때 구성원들과 합의한 내용은 팩트를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팩트 체크 코너까지 만들겠는가. 두번째 공정하게 나가야 한다. 이해관계에 있어서 균형을 찾자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넣은 것이 품위다. 우리 나름대로 품위 있게 가자 하다 보면 쇼처럼 가지는 않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품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품위에서 벗어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 네가지가 실천되면 진실된 뉴스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평가 받고 싶다. 시청률 얘기 나오면 부담 있지만, 시청률 수치에 매달리기 보다는 본질적으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만드는 뉴스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기 바란다. 그것이 이루어 졌을 때 뉴스룸 성공하게 되는 것 있을까?”라고 ‘JTBC 뉴스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2부에 심층적인 뉴스를 전하는 2부에 대해 보충 설명을 했다.
손 앵커는 “탐사 저널리즘 적극 도입한다. ‘전진배의 탐사 플러스’는 그만 두고 그 탐사 보도 부문을 메인 뉴스 2부에 가져 왔다. (탐사보도를)매일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는 없고 일주일에 2회 정도 탐사 코너가 들어갈 예정이다. 그리고 다른 코너도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부는 주요 이슈에 대한 정리 혹은 한 걸음 더 파고 들어가는 뉴스다. 3분 내외의 앵커 브리핑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탐사 플러스가 일주일에 2회 그리고 팩트 체크가 있다. 팩트 체크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사안도 되고 정치인들이든 그외 다른 어떠한 공인이라든지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예를 들면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과거에 대해 다른 얘기를 한 것이 있지 않은 가? 시간이 오래 지나다 보면 사안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만 인식과 상관없이 팩트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김필규 기자가 전담해서 제작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리고 조금 호흡이 긴 인터뷰가 들어간다. 8시대는 사실 확인 정도의 짧은 인터뷰지만 9시에는 10분 정도의 긴 인터뷰, 아주 중요하면 더 길게도 할 수 있다. 2부 편집은 더 자유로울 것이다. 예를 들자면 세월호 토론은 10분 내 할 수 없었다. 극단적으로 다 터서도 할 수 있다. 한 시간 정도 토론 한 적도 있는데, 유동적으로 가져 갈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석희, 김소현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은 가을개편을 맞아 9월 22일부터 저녁 8시부터 9시 40분까지 100분짜리 대형 뉴스로 태어난다. 국내 방송 최초로 100분 편성을 시도한 'JTBC 뉴스룸'은 '한 걸음 더 들어간 뉴스를 콘셉트로 한다. 주요뉴스와 함께 앵커 브리핑, 인터뷰, 심층 취재, 토론 등을 선보인다. 평일에는 손석희 앵커와 김소현 기자가, 주말에는 전진배 사회 2부장과 이지은 기자가 진행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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