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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글로벌 ‘톱5’ 진입 지원사격 나섰다

[해외건설 3.0시대]정부, 글로벌 ‘톱5’ 진입 지원사격 나섰다

등록 2014.09.23 13:30

김지성

  기자

지원단 이끌고 쿠웨이트 대형 수주 지원최강 스페인과 협력 신시장 진출도 모색

정부가 건설사들의 해외영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지난 18일 서승환 국토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수주지원단이 쿠웨이트로 향했다. 쿠웨이트 미나 알 아흐마디(MAA) 정유플랜트 현장. 사진=SK건설 제공정부가 건설사들의 해외영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지난 18일 서승환 국토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수주지원단이 쿠웨이트로 향했다. 쿠웨이트 미나 알 아흐마디(MAA) 정유플랜트 현장. 사진=SK건설 제공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8일 민·관 합동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이끌고 쿠웨이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재 진행 중인 국내기업 입찰을 지원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다. 이어 건설 최강국인 스페인과 파트너십을 다지기 위해 유럽 땅도 밟는다.

서 장관은 18~24일 민·관 합동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이끌고 수주 텃밭인 쿠웨이트에서 인프라·플랜트 분야 수주에 나선다. 이어 스페인과는 인프라 포럼을 개최해 중남미 등 신시장에 양국 기업의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140억 달러 걸린 쿠웨이트···경쟁력 결집=쿠웨이트로 이동하기 전부터 수주지원단의 머릿속에는 ‘140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를 잇는 주력시장(누계수주 3위, 394억달러)인 쿠웨이트에서는 하반기부터 입찰예정인 신규정유공장(사업비 약 140억달러) 등 초대형 사업이 기다려서다.

앞서 상반기 최대 수주 실적인 클린 퓨얼 프로젝트(사업비 약 120억달러)를 수주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공사를 따낼 수 있다는 자심감 또한 풍족한 상태다.

수주지원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재 공사 중이거나 가능성이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쿠웨이트 주요 인사를 만난다.

서 장관은 쿠웨이트 주택부 장관을 만나 ‘한-쿠웨이트 주거복지·인프라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쿠웨이트는 인구 증가와 택지 부족 탓에 주택부족 문제가 제1현안이다.

서 장관은 전문가 상호파견(한국토지주택공사(LH)-쿠웨이트 주거복지청), 신도시 개발 전략 정책자문(국토연구원,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등 양국 간 주택·신도시 분야 협력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움 알 하이만 수처리시설(12억달러), 국제공항 신터미널(30억달러), 원유오염토양 정화사업(30억달러), MAA 가스처리시설(15억달러), 부비얀 항만(7000만달러) 등 우리기업이 추진 중인 사업의 수주 지원을 위해 공공사업부·교통통신부 장관, 국영정유회사 사장 등과도 면담을 열고 좋은 호응을 얻었다.

현지에 있는 국내 건설사 직원들을 방문해, 격려와 애로사항 청취도 빼놓지 않았다.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현대건설), 노스 알주르 담수발전소 건설현장(현대중공업) 등을 찾았다.

◇세계 최강 스페인과 맞손=우리나라 해외건설은 양적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수주물량이 중동시장과 플랜트 분야에 집중됐다는 약점이 있다. 위험관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발굴해야만 하는 처지다.

실제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보면 지역별로는 중동(249억5000달러, 58.1%)에 공종별로도 플랜트(363억5000달러, 81.3%)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우리 업체도 최근 이라크, 쿠웨이트, 알제리 등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하는 등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수익성을 높이고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투자개발사업 진출과 중남미·유럽 등 신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스페인을 찾았다. 스페인은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계 해외건설 시장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 장관은 스페인 건설부 장관과 면담하고 인프라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 확대를 도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1회 한-스페인 인프라 포럼를 주최했다.

이곳에서는 사업 발굴·기본설계·시설운영과 유지보수(O&M)에 강한 스페인 기업과 시공·정책금융 조달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 업체 간 제3국 공동진출 방안을 마련했다.

스페인 측에서는 FERROVIAL, OHL, FCC, ISOLUX, ACCIONA, DRAGADOS, SAN JOSE 등이 우리 측에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철도시설공단, 수출입은행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번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방문을 계기로 전통적인 수주텃밭인 쿠웨이트를 포함한 중동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토부는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진출 확대를 위해 스페인과의 건설 인프라 분야 협력이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한-스페인 기업 간 공동 진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글로벌 인프라 펀드, 마스터플랜 수립지원, 해외건설 시장개척자금 등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쿠웨이트와는 정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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