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카톡 공개···단원고 학생 “다들 사랑해”

세월호 카톡 공개. 사진=YTN 방송 캡쳐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세월호 선박직 승무원들에 대한 3차 공판이 15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학생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당시의 긴박한 상황이 담겨있었다. 한 학생은 “다들 사랑해. 진짜 사랑해. 얘들아 진짜 사랑하고 나는 마지막 동영상 찍었어”라고 보냈고 또 다른 학생은 “캐비닛이 떨어져서 옆방 애들이 깔렸어. 무서워”라는 글을 전송했다.

다른 학생은 오전 9시 25분에서 27분 사이에 “이제 해경 왔대. 지금 속보 떴어, 아마 우린 듯”라는 글을 보냈다.

반면 승무원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책임회피 궁리만 담겨 희생자 가족들을 분노하게 했다. 세월호 승무원 박씨는 “그때 조타실에 선장님 계셨어?”라는 선배의 질문에 “아뇨. 그게 문제예요. 선장의 재선의무 안지켰다는 거”라며 “무조건 책임회피 식으로 해야겠다”고 답했다.

세월호 카톡 공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카톡 공개, 얼마나 무서웠을까”, “세월호 카톡 공개, 승무원들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세월호 카톡 공개, 카톡만 봐도 눈물이 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선영 기자 sunz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