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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상장···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는?

삼성에버랜드 상장···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는?

등록 2014.06.03 11:21

수정 2014.06.03 17:28

박지은

  기자

삼성에버랜드가 상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초석이라고 해석하며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된 금액은 계열사들의 보유 지분을 늘리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지주사 전환’ 발판

삼성에버랜드 상장···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는? 기사의 사진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달 중 주관회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버랜드 상장은 그간 증권업계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던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의 하나였다.

삼성에버랜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지배구조 개편에 가장 핵심 축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그룹 지배구조 내 주요 5개 순환출자 고리. 자료 = 메리츠종금증권현재 삼성그룹 지배구조 내 주요 5개 순환출자 고리. 자료 = 메리츠종금증권


특히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 중심에 있는 회사로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 등을 큰 축으로 순환출자구조를 이루고 있어 이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상장도 삼성에버랜드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삼성에버랜드가 상장될 경우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이재용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45.56%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순환출자 고리에 속한 삼섬카드,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매각해도 경영권 방어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들 보유 주식 18.48%를 모두 매각하고 이에 따른 자금을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카드 등의 자사주 지분율 확대에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박중선 연구원은 “이재용 등 특수관계인 45.56%와 자사주 15.22%, KCC가 보유하 17%를 포함한 우호지분은 77.78%다”며 “경영권 방어 문제가 없어 순환출자 계열사들의 삼성에버랜드 지분은 시장에 매각하고 이를 통해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카드 등의 자사주 보유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보는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는?
삼성에버랜드를 주축으로 한 지주회사 설립에 힘이 실린 가운에 그 형태가 어떤 식으로 될지에 대해서는 갑을박론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의 인적 분할 이후 합병하는 방안과 삼성전자 홀딩스와 삼성에버랜드의 합병 등이 가정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자금 확보 등 현실적인 점을 고려했을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주력회사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설립 후 다시 지주회사 간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제시한 삼성그룹 지주회사 전환 시나리오. 자료 = 메리츠종금증권메리츠종금증권이 제시한 삼성그룹 지주회사 전환 시나리오. 자료 =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전자홀딩스, 삼성물산홀딩스, 삼성에버랜드 홀딩스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 이들은 하나의 지주회사로 다시 합병해 이들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홀딩스와 에버랜드의 합병, 삼성물산홀딩스 등의 신설을 점쳤다.

키움증권 박중선 연구원은 “삼성물산홀딩스가 삼성전자홀딩스+에버랜드의 지분 9%를 보유하고 삼성전자홀딩스+에버랜드는 각각 삼성전기, 삼성전자 사업회사,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등을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 한 바 있다.

키움증권이 제시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자료 = 키움증권키움증권이 제시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자료 = 키움증권


이날 발표된 삼성에버랜드의 상장도 이들 홀딩스와의 합병을 위한 작업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홀딩스와 삼성에버랜드와의 합병이 가시화 될 경우 합병 비율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정확한 가치를 산출 할 수없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삼성에버랜드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해 이번 상장이 추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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