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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계열사, 이번 주 이사회···최태원·재원 형재 등기이사 물러날까

SK계열사, 이번 주 이사회···최태원·재원 형재 등기이사 물러날까

등록 2014.03.03 10:51

강길홍

,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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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SK그룹 계열사들이 이번 주 잇달아 이사회를 열고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최태원 회장의 등기이사직 유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이 등기이사로 올라 있는 SK(주), SK이노베이션, SK C&C, SK하이닉스 등 4개사의 이사회가 이번주 열릴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3~4일쯤 열리고 SK C&C는 6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중 SK(주)와 SK이노베이션의 등기이사 임기는 이번달 만료된다.

이들 회사의 이사회는 당초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지만 최 회장의 대법원 선고 이후로 이사회를 연기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최재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올라 있는 SK네트웍스와 SK E&S도 4~5일쯤 이사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 역시 최 부회장의 등기이사직 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SK그룹 계열사의 주주총회가 3월 중순이후 차례로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최 회장 형제의 등기이사 유지 여부를 결정한 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려야 한다.

SK 관계자는 “이사회 일정은 회사 내부 일이기 때문에 일정을 외부로 오픈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번 이사회의 경우 관심이 매우 큰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 형제는 유죄가 확정되면서 정상적인 등기이사직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SK가 현재 법률상 규정, 대주주 책임경영 및 주주 이해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1심 선고를 앞둔 2012년 12월 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특히 최 회장 형제의 등기임원 거취는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유죄 판결 확정으로 그룹 내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상황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은 지난 11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을 선고받았다. 유죄 판결을 받은 김 회장은 계열사 대표로 경영활동에 따르는 제약을 감안해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여기에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도 최 회장 형제의 실형 확정 직후 최 회장이 SK의 등기이사로 재선임되는 안건이 상정된다면 SK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에 반대하는 주주발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SK나 SK이노베이션 등에 재선임되는 안건은 절대 상정해선 안 될 것”이라며 “SK그룹 총수일가의 문제는 반복적으로 계속돼 왔기 때문에 그룹 내부 통제장치가 미흡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으로 감옥에 있기 때문에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못해 상법상 이사회 의무에도 반하는 일이고 일반 주주라면 찬성할리가 없다”며 “이사회에 오르면 급여가 나가므로 또다른 차원의 회사자금을 낭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웅 경실련 경제정책팀 부장은 “실형을 선고 받은 이가 감옥에서 경영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겠나”라며 “등기이사직을 이어가며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것을 일반국민들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최원영 기자 lucas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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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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