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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靑경호원 폭행시비···피로 얼룩진 박근혜 시정연설

강기정-靑경호원 폭행시비···피로 얼룩진 박근혜 시정연설

등록 2013.11.18 17:35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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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민주당 의원과의 충돌로 피를 흘리고 있는 대통령 경호부대원(右). 왼쪽은 노영민 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강기정 민주당 의원과의 충돌로 피를 흘리고 있는 대통령 경호부대원(右). 왼쪽은 노영민 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회에서 현직 야당 의원과 대통령 경호대 부대원 간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부지불식간에 벌어진 이 사건은 여야 간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첫 시정연설이 진행되고 있던 18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는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대통령 경호부대원 한 명이 몸싸움을 벌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본청 앞에 경호대 버스 3대가 세워져 있던 것을 본 강 의원이 차를 발로 차며 “차를 누가 댔느냐. 어서 빼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버스에 타고 있던 부대원이 하차해 강 의원을 제지하고 나서면서 강 의원 주변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이 몰려들면서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해당 부대원은 입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강 의원은 곧장 정론관을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경호원들에 의해 팔이 꺾이고 목을 졸렸다”며 “몇 분 동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친 부대원에 대해서는 “누구인지 얼굴도 모르고 옷깃도 스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정호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야당 무시, 국민 무시 연설이 있은 뒤 대통령의 경호원마저 국회를 모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코앞에 차벽을 설치해 놓는 것도 모자라 차를 빼라는 야당 의원의 뒷덜미를 팔로 잡고 꺾는 행위를 저지른단 말인가”라고 반발했다.

이어 “청와대 경호실은 뒷덜미와 허리띠를 잡혀 항거불능의 상태로 이리저리 끌려 다닌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고 법적조치를 운운하고 있다”며 “정말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질타했다.

이에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사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경호지원 부대원”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의원의 특권의식에서 아직도 많이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폭력을 마구 휘두르고도 적반하장식으로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강 의원의 행동은 국회의원의 품행이라기에는 참으로 낯부끄러운 광경이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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