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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SBI, 공격적 행보 심상찮네

일본계 SBI, 공격적 행보 심상찮네

등록 2013.11.07 08:28

수정 2013.11.07 19:15

박수진

  기자

주택 대출社 SBI모기지
SC캐피탈 인수전 참여
점포망 확대 SBI저축銀
지면·방송 광고 본격화

일본 최대금융투자그룹인 SBI의 국내 금융권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올해 초 국내 저축업계 1위인 현대스위스를 인수한데 이어 불과 1년도 채 되기 전에 SC캐피탈 인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SBI그룹은 지난 4월 퇴출 위기에 몰렸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SBI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 본격적인 서민금융활성화 및 서민생활안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방송과 지면광고를 시작으로 부실 금융의 주범으로 낙인 찍혔던 옛 저축은행의 이미지를 버리고 새롭게 탈바꿈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현재 SBI 저축은행은 서울을 중심으로 대구, 포항, 전주 등에 1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본 주택대출 전문회사인 SBI모기지는 SC캐피탈 인수를 위해 예비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SBI모기지가 이달 말까지 예비실사를 마치고 다음 달 초쯤 본입찰에 참여할지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삼일 회계 법인을 통해 예비실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BI모기지는 SC캐피탈을 인수할 경우 우량 자산 일부를 SBI저축은행에 넘기고 연계영업을 강화하는 등 인수와 관련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말에 설립된 SC캐피탈은 지난 6월말 총자산이 1조9002억원, 자기자본 2717억원 정도로 국내 캐피탈 업계에서 중위권에 속한다. 또한 설립 이후 주택할부 및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해 오고 있다.

이처럼 SBI그룹의 빠른 움직임에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일본에 비해 금리가 높아 수익을 올리기엔 최적의 장소라는 분석이다.

일본의 법정 최고금리는 40.04%에서 시작해 1999년 29.2%, 2006년엔 20%로 계속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반면 우리나라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30% 후반이다. 캐피탈사의 경우 10%후반에서 20%중반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금리 자금이 넘치는 일본 금융자본 입장에서 국내 시장은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면서 “SBI그룹의 국내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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