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터키 모듈공장’ 본격 가동···현대차 경쟁력 강화

현대모비스 ‘터키 모듈공장’ 본격 가동···현대차 경쟁력 강화

등록 2013.09.09 11:33

윤경현

  기자

현대모비스는 9일 터키에 20만대 생산규모의 섀시, 운전석, 프론트 등 3대 핵심모듈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최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터키모듈공장에서 작업자들이 현지 전략차종인 신형 i10의 운전석 모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현대모비스 터키모듈공장에서 작업자들이 현지 전략차종인 신형 i10의 운전석 모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약 3300만불이(약366억) 투자된 현대모비스 터키 모듈공장은 수도 이스탄불 지역과 120㎞ 떨어진 코라엘라주 이지밋시에 위치한 현대차 인근에 설립됐다.

현대모비스 터키 모듈공장은 약 3만6000여㎡(약 1만1000평)의 부지 위에 바코드시스템·에코스시스템·품질보증시스템 등 품질보증을 위한 생산설비와 부품, 물류창고, 사무실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건평 약 1만3000㎡(약 4000평) 규모로 지어졌다.

이 공장에서는 현대차 현지 전략차종인 신형 i10과 i20 차종의 3대 핵심모듈을 생산해 약1.5㎞ 거리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에 직서열 방식으로 공급한다.

3대 핵심모듈은 서스펜션, 서브프레임 등 자동차의 뼈대를 구성하는 부품 100여 가지를 하나로 묶은 섀시모듈과 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환기장치, 에어백 등 운전석 부근 약 130여 가지 부품으로 구성된 운전석모듈, 그리고 자동차 앞 범퍼와 헤드램프, 냉각시스템 등 30여 가지 부품으로 구성된 프런트 엔드 모듈 등이다.

현대모비스가 터키에 진출하게 된 것은 터키가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를 잇는 요충지이자 도요타, 포드,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각축장이며, 한-터 FTA를 계기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2002년 중국을 시작으로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해외 전 지역에 동반 진출하고 있으며 그동안 유일하게 터키는 완성차가 먼저 진출한 뒤에 현대모비스가 진출한 지역이다. 이번 터키 진출로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전 지역에 동반 진출하게 됐다.

이처럼 국내는 물론 해외 지역에서도 모듈 생산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품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축척된 모듈생산 기술과 글로벌 수준의 품질 그리고 안정된 물류 공급 시스템을 통해 국내완성차의 해외 성공 비결인 ‘현지전략차종’ 확대와 생산 안정성에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 조원장 부사장은 “현대모비스의 터키 진출은 유럽지역의 판매 증가와 유럽전략차종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전략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글로벌 수준의 품질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YLINE>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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