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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피드의 숨은 과학

[안성찬의 골프이야기]그린스피드의 숨은 과학

등록 2013.08.19 15:02

수정 2013.08.19 15:38

안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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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게 그린빠르기는 스코어를 좌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사진은 양제윤, 사진제공=KLPGA선수에게 그린빠르기는 스코어를 좌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사진은 양제윤, 사진제공=KLPGA

“어라, 왜 이렇게 빨라~”, “그린이 느려도 너무 느려.”

그린의 빠르기는 이렇게 양분된다. 다분히 주관적이다.

골프코스는 티잉그라운드, 페어웨이, 그린, 해저드, 벙커, 러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린. 그린에서 스코어가 판가름 난다. 다른 칩샷은 부족해도 그린에서 1퍼팅으로 끝내보라. 스코어가 몰라보게 좋아진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때로 드라이버, 아이언도 망가지지만 퍼팅이 말썽을 부리는 날은 스코어가 엉망이 된다.

그린이 빠른 것이 좋을까, 아니면 느린 것이 좋을까.

퍼팅에 나름대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골퍼는 본대로 들어가는 빠른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아니다. 또 그린을 관리하는 그린키퍼도 죽을 맛이다.
파5홀에서 2온을 시켜놓고 홀 주변에서 왔다 갔다하며 4퍼팅을 해보라. 퍼터를 집어 던지는 선수도 있다.

관리측면에서 평소보다 빠르게 하려면 잔디를 낮게 깎고, 롤링하고, 저비관리, 저관수 등을 해야 한다. 잔디가 스트레스를 받아 죽을 가능성도 있다. 그린키퍼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

그래서 ‘죽음의 그린스피드(Speed Kill)’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골퍼들에게 그린에서의 플레이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린스피드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린스피드는 무엇일까.

볼이 굴러갈 때 빠르기를 의미한다.

재미난 사실은 스트로크 이후 볼이 잘 굴러가다가 홀앞에서 멈추면 그린이 느리다고 말한다. 하지만 홀을 살짝 지나가면 빠르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는 골퍼들의 주관적으로 느끼는 것. 초창기 골프장은 객관적인 기준이 없었다. 어느 날 그린관리상 수치가 필요했던 것이다.

1937년 에디 스팀슨이 그린의 빠르기를 측정할 수 있는 스팀프메터를 개발했다. 이것은 나무재질의 30인치 길이의 막대기에 U자 형태의 홈으로 돼 있다. 재질이 나무여서 정확성이 떨어졌다. 특히 1~4피트 정도의 거리 밖에 측정되지 않았다.

1970년대에 프랭크 토마스가 스팀슨이 이 스팀프메터를 업그레이드 시켜 제작한 것이 오늘날 사용하고 있다. 길이를 30인치에서 36인치로 재질을 알루미늄으로 교체해 볼 구름을 빠르고 정확하게 개선했다. U자 홈을 V자 홈으로 바꿨다.

그린스피드는 피트단위를 사용한다. 스팀프메터를 굴러 내려온 볼이 퍼팅그린의 표면에서 굴러간 거리 단위를 의미한다.

심재열 잔디연구소장은 “그린스피드는 무조건 빠른 것이 좋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골프장 운영방향, 입장객수, 잔디의 생육상태, 기후조건, 입장객의 선호도, 그린의 난이도 등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 우리 골프장에 맞는 최적의 그린스피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성찬 기자 golf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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