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표된 두가지 중국 PMI지수를 종합해서 살 펴볼때 중국 제조업 경기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하반기 중국 경제는 L자형 곡선을 그리며 후퇴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표적 중국 관련주인 소재·자본재주는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국 소비 관련주는 아직 지켜볼 때라고 조언했다.
◇中 6월 PMI 기대치 하회···중국 경제 괜찮나?
전날 발표된 중국 통계국의 PMI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50.1을 기 록했다. 하지만 9개월 연속 50 이상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무엇보다 시장의 우려가 높았던 시점에서 전망치 안에 지수가 발표돼 일정부분 안도감을 갖게했다.
그런데 HSBC가 발표한 PMI는 48.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다.HSBC PMI 세부지수 중에서 생산지수는 48.6, 신규주문지수는 47.6, 고용지수는 47.6을 기록하며 통계국 PMI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같은 차이가 나타난 원인은 중국 통계국 PMI는 국유기업이나 대형기업을 주된 조사대상으로 선정하고, HSBC PMI는 중소형 기업을 대상으로 지수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더라도 중국 PMI는 우려하는게 맞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중국인민은행이 돈줄을 죄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금융 비용 확대로 이어져 투자 생산활동이 둔화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석중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중국경제가 ‘L’자형 경기둔 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제조업 경기도 이러 한 추세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중국 제조업 경기에 영향도 및 상관관계가 높은 전력 생산량, 수출증가율, 유동성 수준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볼 때, 과거 PMI 가 40이하까지 둔화되었던 2008년 보다 관련 지표들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통계국 PMI가 45이하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중국경제 둔화 현실화···투자자 대응은?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예전과 같은 8%대 성장을 하기는 힘들것으 로 보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유럽 경기 침체로 중국 당국이 목표했던 7.5%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중국 관련주들은 대부분 울상이다. 일단 철강, 화확, 기계 등 소재·자본재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달 들어 21.07% 떨어진 1만300원을 기록하며 주가가 1만원이 붕괴될 처지에 놓였 고 금호석유(-16.67%), 롯데케미칼(-21.45%), LG화학(-14.63%)도 큰 폭의 주가조정을 받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부진이 중국 경제 침체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철강, 화학, 기계는 소재 산업재인데 이들 업종은 주로 제 조업이 활성화 돼 있는 중국의 수출 비중이 높다. 그런데 중국 제조업 경 기가 침체된다면 당연히 수출이 부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행보가 가뜩이나 중증 환자 같은 중국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비중 이 높은 종목들이 겪는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재주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부터 중국 소비 재주는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표적 중국 소비재주인 오리온의 경 우 지난달부터 8% 이상 떨어졌고 코스맥스도 12%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 나 중국 당국이 내수 소비 진작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 다시 반등할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코스맥스같은 중국 소비관련주가 그동안 낙폭이 컸는 데 인민은행 개입에 의해 금융 부문은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부분은 없다”며 “카지노, 호텔같은 섹터도 부분적으로 주목 해야 합고 중국 소비 관련주는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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