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매 낙찰가율 4개월 연속 오름세

자료제공=부동산태인

비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 호조에 힘입어 경매 낙찰가율이 4개월 연속 오름세다.

부동산태인은 4월 들어 전국 법원에서 매각에 부쳐진 경매물건 2만4793개(기타 부동산 및 차량 포함)를 조사한 결과, 평균 낙찰가율은 68.56%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1월(65.65%)보다 2.91%p,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p 각각 오른 수치다. 특히 호조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아파트다.

4월 들어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는 모두 4913개로 이 중 3분의 1을 넘는 1777개가 새 주인을 찾았다. 입찰경쟁률이 2011년 3월(7.24대 1) 이후 최고 수치인 6.68대 1로 기록하면서 평균 낙찰가율도 79.87%로 올랐다.

낙찰가율도 1월 76.3%, 2월 77.91%, 3월 79%에 이어 4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아울러 4월 낙찰건수 1777개는 2011년 12월(2046건)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다세대 낙찰가율은 73.34%로 1월 70.36%, 2월 71.35%, 3월 72.04%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단독주택 및 다가구는 1월 71.4%를 기록한 이후 2월 69.63%, 3월 64.19%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들어 73.38%로 반등에 성공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소재 주택 낙찰가율이 강세를 보였다.

4월 비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88.49%로 수도권(78.25%)보다 10.24%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 낙찰가율도 85.86%로 수도권(71.27%)보다 14.59%p, 단독 및 다가구 낙찰가율도 80.42%로 수도권(69.15%)보다 11.27%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79.97%로 올해보다 0.1%p, 다세대는 77.29%로 올해보다 3.95%p, 다가구는 78.8%로 올해보다 5.42%p 더 높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수치는 다르지만 양상은 거의 동일했다. 다만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78.25%로 지난해 같은 기간(77.12%) 낙찰가율을 1.13%p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택 이외 물건 중에서는 토지 낙찰가율이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국 토지 낙찰가율은 1월 64.11%에 이어 2월 59.2%로 내렸으나 3월 59.52%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이어 4월 63.13%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매는 양도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더 높은데도 전 소유주의 주택보유 현황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양도세 감면 일몰시한이 반 년 이상 남은 만큼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성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