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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커머스, IPO 눈앞에서 왜 철회 결정내렸나

골프존커머스, IPO 눈앞에서 왜 철회 결정내렸나

등록 2022.10.17 08:34

안윤해

  기자

골프존커머스, 기업공개 돌입 한 달 만에 상장 철회 결정산업 피크아웃·구주매출 비중·고평가 논란이 발목 잡아회사 측 "증시 재입성 여부·자금조달 계획 아직 미확정"

골프존커머스, IPO 눈앞에서 왜 철회 결정내렸나 기사의 사진

골프용품 유통 전문기업 골프존커머스가 기업공개(IPO) 돌입 한달만에 증시 입성 문턱에서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커머스는 지난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골프존커머스는 국내 골프유통 1위 기업으로, 지난 2015년 골프존으로부터 물적분할 해 설립했다. 스크린골프(골프존), 골프장운영(골프존카운티), 골프거리측정기(골프존데카), 골프연습장(골프존 GDR) 등을 보유한 골프존뉴딘그룹의 유통부문 계열사다.

골프존커머스는 지난 11~12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이하에서도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부진한 결과를 내면서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골프존커머스의 수요예측 부진에 대해 골프산업에 대한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 과도한 구주매출 비중, 고평가 논란 등이 투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다만 장성원 골프존커머스 대표는 지난 11일 IPO 기자 간담회에서 골프산업의 피크아웃 우려와 고평가 논란에 대해 일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대표는 "골프 시장은 아직 피크아웃이 오지 않았고, 고평가 논란 역시 동의할 수 없다"며 "상장 이후에도 더 높은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골프존커머스 기재정정 증권신고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골프존커머스 기재정정 증권신고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골프존커머스는 지속적인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다. 골프존커머스는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Acushnet Holdings(NYSE 상장) ▲Topgolf Callaway Brands(NYSE 상장) ▲Golf Digest Online(Tokyo Stock Exchange 상장) ▲골프존 ▲휠라홀딩스 ▲브이씨 등 6개사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기존의 골프존(PER 7.97배), 휠라홀딩스(PER 8.89배), 브이씨(PER 11.27배) 외에도 Acushnet Holdings(PER 21.15배), Topgolf Callaway Brands(PER 26.33배), Golf Digest Online(PER 19.64배) 등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해외기업을 추가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 올렸다.

공모가 밴드는 6개사 평균 PER 15.87배(할인율 5.53~24.12%) 기준 주당 1만200원~1만2700원으로 산출됐다. 공모 주식 수는 786만주로 신주발행 433만주, 구주매출 353만주가 포함됐으며, 이에 따른 예상 공모액은 802~988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698~3360억원이었다.

다만 정정을 통한 최종 신고서에는 ▲Acushnet Holdings ▲Topgolf Callaway Brands 총 2개사만을 최종 유사회사로 선정하고 적용 PER도 23.74배, 평가액 대비 할인율 역시 36.84%~49.28%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평가 시가총액도 532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한편, 골프존커머스는 상장 철회로 인해 향후 진행중인 사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상장 이후 공모 자금은 오프라인 복합매장 구축 및 물류창고 등의 시설자금(195억원)과, 관련기업 M&A 자금(154억원), 온라인버티컬 플랫폼 및 CRM 고도화(50억원), 운영자금 (15억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특히 온라인 시장 확장의 일환이었던 버티컬 플랫폼 구축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골프존커머스 관계자는 "이번 상장 철회 이후 증시 재입성 여부와 향후 자금조달 대한 등에 대한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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