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종가, 시가 대비 47.6% 급등
11일 데코앤이 시가는 21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250원(85.62%) 하락해 시작했다. 하지만 묻지마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장중 상승해 종가는 3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78.77% 하락한 수치지만 시가 대비 47.6%가 오른 금액이다. 정리매매 종목이지만 가격제한폭보다 많이 오른 셈이다.
데코앤이는 감사보고서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아 지난 3월 21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정지 이후 8개월여 동안 감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도 했지만 최대주주 변경, 전 임원의 횡령·배임혐의 발생 등 내홍을 겪었고 지난 8월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도 ‘의견거절’을 받았다.
결국 데코앤이는 지난 7일 4억4000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 됐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된 뒤 오는 20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데코앤이에 몰리는 묻지마 투자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리매매 도중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등할 수 있지만 결국 상장폐지 일이 다가오면 주가는 제자리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상장폐지 종목이 정리매매를 할땐 30%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아 단타 투자자들이 몰려 이상 급등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하락폭이 크다 보니 더 이상 하락히자 않을 것처럼 보이는 등의 착시현상으로 묻지마 투자자들이 더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만약 해당 종목이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면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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