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한 당에 무슨 후보가 둘”, 劉 “출마자격 없는 분”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은 홍 후보는 유 후보를 겨냥해 “한 당인데 무슨 후보가 둘이냐. 조건을 거는 것은 옹졸하다. 조건 없이 돌아와야 한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른정당 전체에 대해서도 “보수정당이 분열된 원인이 대통령 탄핵이었는데 이제 그 원이 없어졌다. 대통령이 파면되 구속되고 이제 끝난 것”이라며 “자연적으로 분가한 분들이 돌아오시는 것이 통합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더 높은 비판으로 반격했다. 이날 전라남도 목포신항 세월호 접안 현장을 찾은 유 호보는 기자들과 만나 ‘조건없이 돌아오라’는 홍 후보의 요구에 “지금 한국당은 전혀 바뀐 것이 없다”며 “그쪽 대선 후보로 뽑힌 분은 출마 자격조차 없는 분이 아니냐”고 답했다.
두 후보의 설전은 오후에도 이어졌다.
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마친 홍 후보는 유 후보의 ‘출마자격’ 발언에 발끈하면서 “거기에는 대꾸 안 한다. (유승민) 저 혼자 떠들게 놔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대선이라는 큰 마당이 선 만큼 서로 감정을 풀자고 내가 이야기하는데 세월호 사건 일어난 현장에 가서 욕질이나 한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한 뒤 “오늘부터 바른정당에 대해 더 이상 질문하지 말라”고 잘라 말했다.
4·12 기초의원 재·보궐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대구로 이동한 유 후보는 이에 “막말하기로는 제가 홍준표 후보를 어떻게 당하겠습니까”라고 답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