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요구조건 타당해 순조롭게 협상 진행, SKT는 가입자 관리가 장점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7일 서울 JW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기자단 송년 행사에 참석해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 관련 속내를 털어놨다.
장 사장은 무선 지배력을 유선으로 전이시킬 수 있다는 경쟁사들의 우려에 대해서 서로의 강점이 다른 만큼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주력하면 새로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장 사장은 “유료방송 1위에 전혀 관심 없다. 예를 들면 SK텔레콤은 유선분야에서 KT를 절대 못 이긴다. KT의 인프라가 얼마나 가치 있나”라고 반문하며 “SK텔레콤이 지금 만들겠다고 하면 만들 수가 없다. 강점이 서로 다르다. 서로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노력하면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장 사장은 CJ의 콘텐츠, SK텔레콤의 가입자 관리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다른 기업들과도 논의를 진행했지만, CJ의 요구조건이 가장 타당한 수준이어서 협상이 빨리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사고 팔고하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진행한 것은 얼마 안 되지만 CJ와 대화한지는 굉장히 오래됐다. CJ는 콘텐츠를 잘한다. 우리는 플랫폼이나 가입자 관리를 잘하는게 강점”이라며 “다른 그룹하고도 다 이야기 하는데 CJ하고는 아주 빠르게 진행됐다. 요구하는 조건이 타당한 수준이어서 협상을 많이 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가 맡아야 할 부분으로 가입자 관리를 들며 CJ E&M 등 콘텐츠 사업자들과 소비자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내세웠다.
장 사장은 “SK텔레콤이 미디어 플랫폼을 한다고 하면 가입자 관리다. 가입자 관리와 이들이 잘 쓰는 콘텐츠를 잘 전달해주는 역할이다. 좋은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니 투자가 필요하면 투자도 해야 한다”며 “콘텐츠를 본업으로 하는 방송사나 CJ E&M이 잘되도록 SK텔레콤이 어떻게 협조할 수 있을까가 관심이다. 가입자들이 밸류를 얻으려면 콘텐츠가 좋아야 한다.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일이 플랫폼 사업자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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