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사건에 이름이 오른 연예인들이 실제 당사자인지 아닌지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은 쏠리지 않았을 것이다. 추측일 뿐이지만 증권 정보는 단 한 줄도 들어있지 않은 ‘증권가 정보지’가 일반화 돼 있는 지금, 대중들은 자체 필터링을 통해 이에 대한 판단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증권가 정보지에 이름이 올랐다는데, 그 연예인이 성매매를 했다는데?”라는 의문을 가질 대중들은 사실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현재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실명이 거론된 일부 연예인들이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의 진원지인 증권가 정보지의 폐해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에 특별할 게 없다고 생각된다. 이에 대한 연예인들의 적극적인 대처 역시 올바른 판단이다.
대중들 나아가 연예계 전반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따로 있어야 한다. 연말이면 연례행사처럼 터지는 연예계 마약 도박 섹스관련 사건. 더욱이 정치권을 뒤흔드는 엄청난 파장이 일어날 때마다 공교롭게도 발 맞춰 불거지는 이 같은 사건. 검찰은 “수사 중”이라고만 말하고 있다. 정말 사건이 있기는 한 것인가. 정말 있다면 항상 비슷한 시기에 터트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오죽하면 영화 ‘부당거래’에서도 나왔겠나. “잠시 몸 좀 추스르고 있어. 연예계 쪽 사건 하나 만들고 있다고 하니깐.”
빈말은 아닐 것이다. 누가 연루됐는지가 아니라 왜 하필 지금인가. 이게 더 궁금하다. 대중들은.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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