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자리에는 배우 정재영과 박시후, 정병길 감독이 참석했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봉준호 감독 영화 '살인의 추억'의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후 세상에 나타난다면? 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파격적인 소재의 액션스릴러로 액션스쿨 출신 정병길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정병길 감독은 이날자리에서 "'살인의 추억'을 조조로 봤다. 영화도 내릴 시점이어서 사람이 거의 없었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래딧이 올라갈 때 까지 앉아있었는데 내 뒤에 누군가가 앉아있었다"며 "조조를 볼 것 같지도, 끝까지 앉아 있을것 같지도 않은 사람이 있는 걸 보고 '저 사람이 혹시 범인이 아닐까?'라는 상상을 했다"고 처음 시나리오를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극중 형사 최형구 역을 맡은 정재영은 "시나리오가 참신했다. 액션장면이 시나리오에 비해 구체화 돼있었는데 구현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최형구 형사와 시종일관 대립하게 되는 살인범 이두석 역을 맡은 박시후는 "'공주의 남자' 촬영 전에 시나리오를 받았다. '쉬어야 겠다' 생각하던 참에 읽어봤는데 정말 탄탄하고 재미있었다"며 "데뷔 전부터 살인범이나 이중인격자 같은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딱' 이었다. 그래서 쉬는걸 포기하고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액션스쿨 장병길 감독의 원씬원테이크, 다이내믹하고 생생한 리얼 액션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정재영은 "첫 날 30시간을 넘게 액션 신을 찍었다"며 "쉬지도 않았다. 손에 피까지 났다. 처음에 매를 세게 맞아서 그런지 그 다음부터는 오히려 쉬웠다"고 강도 높은 액션 신을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박시후는 "액션신이 정말 힘들었다. '공주의 남자' 할 때 액션신이 많아 단련 됐다고 생각했는데 또 달랐다"며 "정재영씨에게 '이렇게 위험한 촬영을 원래 대역 없이 하는 거냐? 영화는 원래 이렇게 힘드냐?고 물었더니 "'모든 배우들이 다 그렇게 한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렇지 않았다. 깜박 속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박시후는 "생애 첫 영화다. 기대와 설렘이 크다. 영화가 잘 나왔다는 이야기가 많으니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정재영 또한 "나는 생애 첫 형사 역할을 맡아 기대감이 크다. 뿌린 만큼 거두리라 생각된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살인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 이두석과 미해결 실종 사건을 파헤쳐 그를 어떻게든 잡아넣으려는 형사 '최형구'의 대결을 그린 작품 '내가 살인범이다'는 오는 11월 개봉된다.
/노규민 기자

뉴스웨이 노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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