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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에 담긴 백두산 40년, 내두천 수원의 청정을 걷다
백두산 기슭의 숲은 청명했다. 짙은 초록빛이 포근히 내려앉은 숲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주변이 환히 열리며 눈앞에 잔잔한 연못이 모습을 드러낸다. 햇빛이 수면에 반사돼 반짝이는 그곳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맑고 투명하다. 들리는 소리라곤 새 한 마리 지저귐뿐, 그 물은 기척도 없이 솟는다. 손을 담글 수는 없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서늘함보다 맑고 청아한 기운이 먼저 전해진다. 마치 몸 깊숙한 곳까지 정화되는 듯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