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혼합형 ETF 몸집 20조 육박···2년 새 7배 넘게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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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혼합형 ETF 몸집 20조 육박···2년 새 7배 넘게 성장

등록 2026.11.08 07:13

노영현

  기자

순자산 2년 새 2.5조원에서 19.4조원으로 급증상품 수 37개서 79개···2년새 두 배 이상 증가채권 비율 50% 이상 시 퇴직연금 안전자산 인정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 대표지수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을 담은 상품까지 잇따라 등장하며 투자자들의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특히 채권혼합형 ETF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퇴직연금 계좌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려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에 상장된 채권혼합형 ETF 상품 순자산총액은 19조4315억원으로 지난해 연말(8조239억원) 대비 145% 늘었다. 2024년 연말 2조5604억원과 비교하면 2년 사이에 7배 이상 늘었다.

주식채권 혼합형 ETF 상품 개수는 2024년 연말 37개, 2025년 연말 55개, 올해 11월 4일 79개로 매해 20개가량 많아졌다.

최근 들어 주가 지수와 채권을 혼합한 상품뿐만 아니라 특정 기업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상품이 연달아 출시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출시된 KB자산운용의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전날 기준 순자산총액이 3조5542억원으로 채권혼합형 상품 중 가장 많았다.

IBK자산운용은 'IBK 한미대표기업TOP2+채권혼합50액티브'를 지난 9월 22일 출시했고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달 27일 'KoAct 코리아TOP5플러스채권혼합50액티브'를 상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메모리반도체TOP3채권혼합액티브'를 이달 3일 선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10일 'KODEX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을 상장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ODEX 200미국채혼합50'은 1조7281억원으로 순자산 규모가 두 번째로 많았다.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1조3455억원), 'ACE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1조2458억원),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1조216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채권혼합형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활용도가 높다. 현행 퇴직연금 감독 규정상 주식 편입 비중이 50% 미만인 상품은 안전자산으로 규정되는데 이를 충족하는 채권혼합형 ETF도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는 주식형 ETF 같은 위험자산을 70%까지만 담을 수 있고 나머지 30%는 예·적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한다. 예를 들어 퇴직연금 계좌에 주식형 ETF 상품 70%를 투자하고 나머지 30%에 주식과 채권을 각각 절반가량 담은 채권혼합형 ETF를 활용한다면 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 85%까지 높일 수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성장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면서 채권을 통해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고 하나의 ETF로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다는 편의성도 장점"이라며 "최근에는 반도체 등 특정 산업부터 국내외 대표지수까지 다양한 투자 대상에 채권을 결합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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