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구글은 제미나이·월드 모델, 오픈AI는 GPT-6.1···새 AI 모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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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제미나이·월드 모델, 오픈AI는 GPT-6.1···새 AI 모델 봇물

등록 2026.10.31 07:19

유선희

  기자

주요 기업들 잇달아 신모델···기능·이용 범위·가격 차별화범용 AI 넘어 전문 작업 겨냥한 모델 경쟁 본격화

구글·오픈AI·중국 문샷AI가 잇달아 새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AI 모델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코딩과 컴퓨터 조작·가상 환경 생성 등 특정 작업에 특화한 모델을 내놓는 모습이다. 모델 성능은 물론 이용 목적과 비용·접근성까지 세분화하면서 AI 시장의 경쟁 축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구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4 카본'을 공개했다. 복잡한 코딩과 장시간 이어지는 엔지니어링 작업·사이버보안 분야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공격 가능성을 검증하거나 보안 패치를 만드는 작업에서 성능을 강화했다. 구글은 내부 평가에서 카본이 제미나이 4 아르곤보다 안전한 코드를 생성하는 성공률이 두 배 이상 높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출시 초기에는 사이버보안 전문가 등 일부 이용자에게만 제공한다. 개발자와 일반 이용자 대상 확대는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API 가격은 출시 초기 입력 토큰 100만개당 2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10달러다.

전날엔 월드 모델 '지니 4'도 선보였다. 월드 모델은 물리적 세계의 공간과 사물, 움직임 등을 학습해 가상 환경을 생성하고 변화시키는 AI 모델이다. 이용자가 자연어로 장면을 지시하면 실시간으로 환경을 바꾸거나 새로운 인물을 추가할 수 있다. 주변 소리와 음악·인물 간 대화까지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일부 연구자를 대상으로 시험 제공하고 있다. 향후 구글 AI 울트라 이용자와 개발자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오픈AI는 'GPT-6.1 테라'를 공개했다. 화면을 이해하고 여러 응용프로그램을 직접 조작하는 컴퓨터 사용 능력과 시각 추론, 글쓰기 기능을 결합한 모델이다. 복잡한 추론이나 고난도 코딩보다는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반복 작업을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GPT-6.1 테라는 챗GPT 워크와 코덱스에서 플러스·프로·엔터프라이즈·에듀 이용자에게 제공되며 API로도 사용할 수 있다. API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1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5달러다.

중국 문샷AI도 '키미 K3.1 프로'를 공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코딩과 AI 에이전트 작업, 금융 분석, 3D 모델링 등에 특화한 모델로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창을 지원한다. 문샷AI는 코딩 성능 평가인 터미널 벤치 4.0에서 65.7%를 기록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를 앞섰다고 밝혔다. 응답 속도를 2~3배 높인 고속 버전도 함께 출시했다. 모델 가중치는 다음 달 4일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API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개당 2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10달러다.

최근 AI 기업들은 하나의 범용 모델로 모든 수요에 대응하기보다 작업 특성에 맞춰 제품군을 세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사이버보안과 가상 세계 생성으로 영역을 넓혔고 오픈AI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의 컴퓨터 조작과 비용 효율을 강조했다. 문샷AI는 코딩과 에이전트 성능을 앞세워 미국 기업의 고성능 모델에 도전하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모델의 종합 성능뿐 아니라 필요한 작업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 이용 가능한 환경과 가격은 어떤지까지 비교해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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