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브랜드 센트레빌, 올해 수도권 첫 분양서울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잇따라모아타운 중심으로 수도권 사업지 확대
동부건설이 지난해부터 정비사업 수주를 발판 삼아 수도권 주택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곳곳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잇달아 확보한 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올해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센트레빌' 단독 브랜드를 내건 분양에도 나선다. 동부건설은 모아타운을 중심으로 구로·중랑·강동 등지에서 사업지를 계속 넓혀가며 수도권 주택사업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동부건설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는 2건이다. 서울 방배동 가로주택정비사업(1110억원)과 중랑구 신내동 모아타운(3341억원)으로 총 4451억원 규모이며 2건 모두 서울 사업지다.
동부건설은 지난해부터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를 본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고척동·시흥3동·개포현대4차·천호동 등 서울에서만 5958억원, 경기 김포 북변5구역까지 합치면 총 8184억원 규모의 수도권 정비사업을 새로 수주했다. 올해 서울에서 확보한 4451억원은 그 흐름의 연장선에 있는 셈이다.
과거 수주한 사업장도 잇달아 후속 절차에 들어갔다. 2021년 1월 시공사로 선정된 상계2구역은 올해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이달 초 2756억원 규모의 공동사업시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뒤이어 강동구 고덕대우아파트 소규모재건축(2020년 시공사 선정)은 지난 7월 건축통합심의를 통과했고 강북구 삼흥연립 재건축(2019년 시공사 선정)도 지난 4월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새로 받았다.
수도권 분양에서도 의미 있는 첫걸음을 뗐다. 동부건설은 오는 10월 인천 검단에서 843가구 규모의 '검단 센트레빌 그랑포레'를 분양한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동부건설이 단독으로 시공을 맡는 구조로 검단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다. 사업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대신 나머지 부지에 공동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올해 들어 동부건설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낸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동부건설이 참여한 수도권 분양은 인천 '검암역 푸르지오 프라베뉴(B-1BL)'와 경기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 두 건뿐이었고 모두 컨소시엄 사업이었다. 올해 동부건설이 단독 브랜드로 분양한 곳은 지난 7월 경남 거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거제'가 유일했는데, 이마저 수도권이 아닌 지방 사업지였다. 그랑포레는 올해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센트레빌' 단독 브랜드를 내건 분양인 셈이다.
시점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최근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 6월 포스코이앤씨가 분양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가격 경쟁력이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랑포레 역시 합리적인 분양가와 대규모 공원 특화 설계를 앞세우는 만큼, 최근 살아난 검단 수요가 이어질 경우 청약 성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은 동부건설의 수도권 주택사업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축이다. 이 사업은 LH·GH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택지에 민간 건설사가 투자자로 참여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발주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동부건설의 관련 수주잔고는 약 3조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은 앞으로 서울에서는 모아타운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기반을 넓히고, 수도권에서는 민간분양과 공공주택사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목동·여의도·성수 등의 대형 정비사업은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여러 소규모 구역을 묶어 대단지로 개발하는 모아타운을 서울 정비시장 진입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사들이 강남·여의도·성수 등 굵직한 사업지를 가져가는 동안 중견사들은 소규모 가로주택정비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며 "서울시가 모아타운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브랜드력을 갖춘 중견사들도 서울 정비사업에 진입할 기회가 커진 만큼, 구로·중랑·강동 등을 중심으로 사업지를 계속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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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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