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확대에 무기체계 고도화, AI·우주 기술 경쟁 본격화공개채용 넘어 대학·연구기관 연계···미래인재 조기 확보생산인력서 R&D 중심으로···K-방산 인재 확보 전략 변화
국내 방산업계가 수출 확대에 이어 미래 경쟁력을 키울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 생산·품질·사업관리 등 전통적인 제조업 직무에 집중됐던 채용 분야가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위성·우주, 사이버보안 등 첨단 기술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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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업계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위성·우주, 사이버보안 등 첨단 기술 분야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방산기업들이 하반기 채용과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채용 분야가 전통적인 제조업 직무에서 첨단 기술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항공우주 사업을 본격 확대하면서 관련 인재를 처음으로 모집 중이다
KAI는 AI·AX 개발, 항공전자, SW 등 연구개발 분야 인력을 집중 모집하고 있다
한화는 대학과 협력해 AI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LIG D&A는 세 자릿수 규모로 신입·경력사원을 공개 채용 중이다
LIG D&A의 R&D 인력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LIG D&A의 임직원 수는 5986명으로 2년 전보다 26% 증가했다
방산업계의 채용 키워드가 AI와 SW, 우주·위성 등으로 넓어지는 것은 K-방산의 성장 방식 변화 때문이다
수출 주력 제품 중심에서 무기체계 고도화와 사업 다각화로 전환 중이다
R&D 역량이 방산기업의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방산업계는 첨단 국방기술을 담당할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AI와 우주·위성, 사이버보안 등 새로운 기술을 무기체계에 적용할 연구개발 인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와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등 주요 방산기업들은 하반기 채용과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공통적으로는 AI·SW와 우주·위성 등 미래사업 관련 인재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로템의 경우 항공우주 사업을 본격 확대하면서 관련 분야 인재를 처음으로 모집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엔진, 메탄엔진,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 등 14개의 항공우주 분야를 대상으로 별도의 신입·경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항공우주개발센터 내 우주모빌리티팀을 신설했고, 기존 방산 조직 명칭에도 항공우주를 의미하는 'AD(Aerospace·Defense)'를 반영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이번 채용과도 맞닿아 있다. 덕티드 램제트와 극초음속 엔진은 유도무기 분야 기술 고도화와, 메탄엔진은 재사용 발사체용 기술개발 과제와 연계돼 있다.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 역시 누리호 프로젝트 등을 거치며 관련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KAI는 기존 항공우주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KAI는 전 직군을 대상으로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면서 AI·AX 개발, 항공전자, SW 등 연구개발 분야를 비롯해 차세대 성장 동력과 미래 사업을 위한 인력을 집중 모집한다.
채용 방식에서도 미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KAI는 이달 중 전국 20개 이상의 대학에서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하고, 18일에는 카이스트에서 사장이 직접 CEO 설명회를 열고 회사의 미래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교육부와 협약을 맺고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직무교육과 체험, 채용 연계형 교육 과정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화는 대학과 협력해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엔진은 경상대·부산대·창원대와 동남권 지역인재 양성 협약을 맺었다. 부산대에는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경상대·창원대에는 계약정원제 석사과정을 운영해 AI 인재를 육성한다. 선발 학생에게 학자금 등 혜택을 제공하고 졸업 후 한화 계열사로 취업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는 한화가 추진하는 지역 투자와도 맞물려 있다. 한화는 영남권 AI·우주항공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과 함께 지역인재 양성, 협력업체 기술력 제고, 스타트업·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단순 인력 채용을 넘어 투자 지역에서 대학 단계부터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방식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다.
LIG D&A는 연구개발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LIG D&A는 세 자릿수 규모로 신입·경력사원을 공개 채용하면서 미사일시스템과 해양, 위성, AI, 사이버보안 등을 비롯해 HW·SW·기계 분야 연구개발 인력을 모집 중이다. 전국 32개 대학에서 캠퍼스 리크루팅도 진행한다.
LIG D&A는 전체 임직원 가운데 R&D 인력 비중이 약 60%에 달하는 기술 중심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임직원 수는 5986명으로 2년 전보다 26% 늘었다. 방산 수출과 사업 확대에 따라 조직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AI와 사이버보안 등 첨단 국방기술을 담당할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모습이다.
방산업계의 채용 키워드가 AI와 SW, 우주·위성 등으로 넓어지는 것은 K-방산의 성장 방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무기체계의 고도화,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연구개발(R&D)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K9 자주포와 K2 전차, FA-50 등 이미 개발이 완료된 무기체계의 생산과 수출 확대가 성장의 중심이었다. 이제는 수출 대상과 무기체계 자체를 다변화하고, AI와 유·무인 복합체계, 위성·우주, 극초음속 등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가 되고 있다.
방산업계가 단순히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생산인력을 늘리는 데서 나아가, 다음 수주와 새로운 무기체계를 만들어낼 R&D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특히 단순 채용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직접 미래 인재를 조기 확보에 나서면서 R&D 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AI와 우주·위성, 사이버보안 등은 기존 방산 제조업의 경험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관련 인력 육성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수출이 확대되고 무기체계가 고도화되면서 기업들이 확보해야 할 기술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며 "향후 방산기업의 경쟁력은 AI·우주 등 새로운 기술을 실제 무기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 인력이 곧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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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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