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주류 수출량 10.7%↑한류 타고 해외 소비층 확대맥주는 중화권·소주는 미국
국내 주류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주류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 술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맥주는 중화권, 소주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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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류 소비 감소
주류업계 해외 시장 개척
한류 확산으로 해외 관심 증가
올해 1~7월 주류 수출량 17만6273톤
전년 대비 1만7061톤 증가
맥주 중화권 수출 78.6% 증가
대만 맥주 수출 두 배 증가
대만 정부의 반덤핑 관세 영향
미국 소주 수출 1.2% 증가
내수 시장 위축
건강 중시하는 소비문화 확산
해외 판매망 확대 필요성 대두
국내 주류 시장 성장 기대 어려움
해외에서의 한류와 인지도 상승
수출국과 유통망 확대에 주력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소주, 맥주, 기타 리큐르 등을 포함한 국내 주류 수출량은 17만6273톤(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9212톤보다 1만 7061톤 늘어난 규모이다.
최근 5년간 흐름을 살펴봐도 주류 수출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7월 기준 수출량은 2022년 16만4098톤에서 2023년 16만7281톤으로 늘었다. 2024년 15만8616톤으로 한차례 감소한 뒤 지난해 15만9212톤으로 반등했고 올해는 17만6000톤을 넘어서며 증가 폭을 키웠다.
품목별로는 맥주의 중화권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7월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으로 향한 맥주 수출량은 5만233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6% 증가했다. 이는 1년 사이 수출 물량이 2만3042톤 늘어난 규모다.
특히 대만 시장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같은 기간 대만으로 수출된 맥주는 1만 3679톤에서 2만 6169톤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만 정부가 지난해 말 중국산 맥주에 최대 64.1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것이 국내 맥주업체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류 확산도 K주류의 해외 인지도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화, 드라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소맥' 등 한국의 음주 문화가 해외에 알려지면서 한국산 주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류업체들도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모델을 앞세워 해외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모델로 축구선수 손흥민을 기용한 데 이어 지난 7월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롯데칠성음료도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를 맥주 '크러시'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소주는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이 주요 공략 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소주 브랜드 '진로(JINRO)'를, 롯데칠성음료는 '순하리(SOONHARI)'를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으로 향한 소주 수출량은 2023년 5271t에서 올해 5333t으로 1.2% 늘었다. 증가 폭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전체 소주 수출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미국 시장에서는 일정 수준의 물량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류업체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내수 시장의 위축이 꼽힌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98만8000㎘로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300만㎘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국내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문화 확산,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 코로나19를 거치며 회식 문화가 달라지는 등 음주 환경 변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수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주류업체들도 해외 판매망 확대와 현지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류 시장은 인구구조 변화와 음주문화 변화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해외에서는 한류 확산과 한국 주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주류 업체들이 수출국과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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