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산업 풍력발전·EPC, 호반건설 육상 전력망 등 역할 분담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역량 활용···영광낙월 이어 신규 사업 검토발전사업 개발부터 전력 인프라·운영까지 사업영역 확대 모색
호반그룹이 계열사별 역량을 활용해 풍력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발전사업부터 전력망 구축까지 계열사별로 강점을 가진 분야를 나눠 참여하는 방식이다. 기존 사업에서 구축한 협업 경험을 토대로 추가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의 풍력사업 확대 구상은 계열사 간 역할 분담을 통해 사업 참여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 협업이 이뤄진 대표적인 사업이 전남 영광낙월 해상풍력이다. 365MW 규모의 영광낙월 해상풍력에서 호반산업은 해상 발전단지에서 송이도 변전소를 거쳐 육상으로 전력을 연결하는 계통연계 공사를 맡았다. 대한전선은 이 사업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했으며, 최근에는 해저케이블 포설·매설을 위한 장비까지 투입하고 있다.
영광낙월 사업을 통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 전력망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간 역할 분담 모델이 구축된 셈이다. 호반산업이 발전사업과 EPC를,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등 전력망 분야를 담당하면서 계열사별 역량을 한 사업에 결합했다.
호반그룹이 풍력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호반산업은 2023년 대한전선·드림엔지니어링·하나은행과 국내 풍력발전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서해와 남해에서 개발 중인 육상·해상 풍력사업을 대상으로 사업개발과 출자, 기술 검토, EPC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호반그룹은 이 같은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도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신규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호반산업과 대한전선이 각각 발전사업·EPC와 해저케이블 등 전력망 분야에서 참여하고, 호반건설은 육상 전력망 구축 등 건설 분야를 맡는 방식이다. 아직 구체적인 수주나 투자로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계열사별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기회를 살펴보고 있다.
호반산업은 이미 태양광 발전사업에서도 EPC와 운영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 전북 군산 새만금 육상 3구역 100MW 태양광 발전사업의 EPC를 맡아 2022년 준공했으며 현재 운영·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다. 전남 신안 비금면 일대 200MW 규모 육상태양광 사업에도 지분투자로 참여했다.
대한전선 역시 해저케이블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생산시설을 구축한 데 이어 해저케이블 포설선인 '팔로스'와 '스칸디 커넥터'를 확보하면서 생산부터 운송·포설·매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영광낙월 사업은 이 같은 역량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한 사례다.
호반그룹은 앞으로 풍력발전 개발과 EPC, 전력망 구축 등 개별 사업에 계열사별로 참여하는 방식의 사업 기회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단순 시공에 그치기보다 발전사업 개발부터 전력 인프라 구축, 운영·관리까지 참여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사업을 살펴보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해상풍력 시장 확대와 함께 발전단지 건설뿐 아니라 생산 전력을 육상으로 보내기 위한 계통연계와 해저케이블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호반그룹으로서는 호반산업과 호반건설의 건설 역량에 대한전선의 전력 인프라 기술을 결합할 경우 그룹 차원의 사업 참여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각 계열사가 가진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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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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