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리모델링 명가'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기술 집약···'더샵 분당하이스트'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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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명가'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기술 집약···'더샵 분당하이스트' 가보니

등록 2026.09.10 09:00

박상훈

  기자

느티마을4단지, 기존 골조 유지한 채 지하 4층까지 굴착30년 골조 살리고 수평·수직 증축·별동 신축 '복합 증축'2014년 리모델링 사업 진출 이후 14.3조 수주 실적 쌓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느티마을4단지 리모델링 현장. 사진=박상훈 기자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느티마을4단지 리모델링 현장. 사진=박상훈 기자

"분당 느티마을4단지는 수직·수평 증축과 별동 신축을 한 단지에 모두 적용하는 복합 증축 사업입니다. 기존 약 1900평이던 건축면적이 리모델링 후에는 4800평으로 약 2900평 늘어납니다. 다양한 공법이 동시에 적용되는 고난도 사업인 만큼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기술력이 집약된 현장입니다."

9일 오전 찾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4단지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만난 현장 소장의 말이다. 공사 현장 내부로 들어서니 30년 넘은 아파트의 낡은 콘크리트 골조 사이로 새 철근과 콘크리트 구조물이 들어서고 있었다. 지상에서는 기존 아파트를 확장하는 작업이, 지하에서는 주차장을 만들기 위한 굴착과 철골 공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완전히 허물고 새로 짓는 재건축 현장과는 풍경부터 달랐다. 오래된 구조물을 남겨둔 채 필요한 부분만 잘라내고, 새 구조물을 이어 붙이고, 그 아래로는 지하 4층까지 파내야 했다.

'리모델링 명가'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느티마을4단지는 기존 16개 동, 1006가구가 17개 동, 1149가구 규모의 '더샵 분당하이스트'로 탈바꿈하는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이다. 지하층은 기존 1층에서 4층으로 확대되고 최고 층수도 25층에서 26층으로 높아진다. 수평 증축과 수직 증축, 별동 신축을 한 단지에 적용한 고난도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2023년 10월부터 2027년 10월까지 48개월이다.

현장 관계자는 기존 외벽과 새 구조물이 맞닿은 부분을 가리키며 "기존 외벽에 단순히 새 구조물을 붙이는 방식이 아닌 기존 구조 일부를 철거한 뒤 새 콘크리트를 타설해 하나의 구조체처럼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느티마을4단지 리모델링 지하주차장 공사 현장. 사진=박상훈 기자. 사진=박상훈 기자경기 성남시 분당구 느티마을4단지 리모델링 지하주차장 공사 현장. 사진=박상훈 기자. 사진=박상훈 기자

현장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지하주차장 공사였다. 기존 건물 주변에 흙막이를 설치하고 철골 기둥과 슬래브를 만든 뒤 그 아래를 다시 굴착하는 톱다운 방식이다. 지상에서는 건물이 올라가고 있는 동시에 지하에서는 한 층씩 아래로 내려가는 작업이 진행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공동주택에 톱다운 공법을 적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지하주차장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건물을 유지하면서 지하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리모델링 특성상 지하 구조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만들어 내느냐가 리모델링 사업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601대였던 주차 공간이 무려 1966대로 늘어난다. 지상에 있던 주차 공간을 지하로 옮기면서 단지 내 녹지와 조경 공간도 확보한다.

리모델링 기존 골조를 살리다 보니 세대 내부에는 신축처럼 천장 속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하기가 어렵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문제를 우물천장과 설비 배치로 풀었다. 거실뿐 아니라 침실에도 우물천장을 적용하고 배관을 한쪽으로 집중시켜 개방감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평면도 세대별로 달라진다. 기존 구조체 위치와 증축 가능한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현장 관계자는 "같은 단지라고 해서 모든 세대를 똑같이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기존 구조와 증축 범위에 따라 평면을 하나씩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4개였던 평면 유형이 28개까지 늘어난다.

오래된 아파트를 새 아파트처럼 바꾸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다. 포스코이앤씨는 3D 스캐닝으로 실제 건물의 위치와 치수, 구조 변형 등을 확인하고 이를 BIM으로 구현해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물과 설비 간 간섭을 사전에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준공한 국내 최초 500가구 이상 대규모 리모델링 단지 '더샵 둔촌포레'. 사진=박상훈 기자포스코이앤씨가 준공한 국내 최초 500가구 이상 대규모 리모델링 단지 '더샵 둔촌포레'. 사진=박상훈 기자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기술력은 이미 준공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최초 500가구 이상 대규모 리모델링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는 리모델링 최초로 신축 3개 동을 별동 증축해 74가구를 추가했다.

기존 둔촌현대1차는 5개 동, 498가구 규모였지만 리모델링을 거쳐 8개 동, 572가구로 재탄생했다. 기존 368대이던 주차대수를 지하 2개 층 굴착을 통해 703대(191% 확충)로 2배 가까이 늘려 노후 단지의 최대 난제인 주차난을 완벽히 해결했다.

지상 주차장은 공원으로 바뀌었고 지하주차장은 각 동과 연결됐다. 기존 주택의 골조를 활용하면서도 주거공간과 주차, 커뮤니티 등 상품성은 신축 아파트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준공한 국내 최초 500가구 이상 대규모 리모델링 단지 '더샵 둔촌포레'. 사진=박상훈 기자포스코이앤씨가 준공한 국내 최초 500가구 이상 대규모 리모델링 단지 '더샵 둔촌포레'. 사진=박상훈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사업에서 국내 건설사 중 독보적인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2012년부터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준비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46개 프로젝트에서 총 14조3000억원 규모를 수주했으며 서울 22개, 분당 6개, 용인 6개, 수원 4개, 평촌 4개 등 수도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단순히 수주 실적만 쌓은 것이 아니라 실제 준공과 시공 경험을 축적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개포우성9차 '개포 더샵 트리에', 둔촌현대1차 '더샵 둔촌포레', 송파 성지아파트 '잠실 더샵 루벤' 등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여기에 포스코의 철강 기술과 건설 현장의 구조·설비 기술을 결합해 리모델링에 특화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기존 슬래브와 새 슬래브를 연결하는 구조 보강, 탄소섬유를 활용한 보강, 기초 보강, 지하주차장 톱다운 공법, 3차원 스캐닝과 BIM 등이 대표적이다.

수도권 내 준공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중이 전체 주거용 건축물의 67%에 육박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감축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 포스코이앤씨는 기존 건물의 골조를 유지하면서 주거 성능을 신축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리모델링으로 노후 주택 문제의 현실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환경 측면에서도 리모델링은 재건축 대비 장점이 뛰어나다. 기존 구조물을 활용하는 만큼 건물을 전면 철거하고 새로 짓는 재건축보다 새 콘크리트와 시멘트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 시뮬레이션에서는 리모델링 이후 난방 에너지 사용량이 65~70% 감소하고, 철거·생산·시공 단계의 탄소 배출량은 재건축 대비 43~5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열 성능 강화와 최신 고효율 설비 교체를 통해 준공 후 단지의 난방에너지 소요량을 기존 대비 65~70% 절감함으로써,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건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국가적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2012년부터 도심재생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준비했으며, 2014년 본격 진출한 이후 리모델링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노후 공동주택 정비 수요가 다변화하면서 재건축뿐 아니라 리모델링을 통한 조기 주거환경 개선 수요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장기적인 사업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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