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9곳→1496곳···전체 감소분 90.5% 동남아인니 -28곳·미얀마 -23곳·캄보디아 -6곳우리 -34곳·KB -21곳···일부 법인은 거점 늘려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핵심 해외 성장 동력으로 공을 들여온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4대 금융지주의 영업 거점이 반년 새 60곳 가깝게 급감했다. 이 기간 전체 글로벌 거점 감소분의 90% 이상이 동남아에 집중됐다. 다만 현지 시장에서의 일제히 철수하기보다는, 무분별한 외형 확장 단계를 지나 알짜 법인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재편·압축하는 '질적 리밸런싱(재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KB·신한·우리·하나금융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해외 지점 등은 2025년 말 1559곳에서 2026년 3월 말 1524곳, 6월 말 1496곳으로 줄었다. 1분기 35곳에 이어 2분기에도 28곳이 감소했다. 반기 순감률은 4.0%다.
공시상 '지점 등'에는 은행 지점뿐 아니라 현지 금융법인과 이들 법인의 지점·출장소·사무소 등이 포함된다. 또한 신규 개점과 감소가 상계된 순변동이다.
지주별로는 우리금융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우리금융은 577곳에서 543곳으로 34곳 줄었고 KB금융은 548곳에서 527곳으로 21곳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242곳에서 238곳, 하나금융은 192곳에서 188곳으로 각각 4곳 줄었다. 우리금융과 KB금융의 감소분 55곳은 전체 순감의 87.3%이다.
법인과 거점의 소재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동남아 순감 57곳은 인도네시아 -28곳, 미얀마 -23곳, 캄보디아 -6곳으로 구성된다. 베트남과 필리핀에서는 각각 1곳 감소와 1곳 증가가 상쇄돼 순변동이 없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PT KB Finansia Multi Finance가 13곳,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이 9곳, PT Bank KB Indonesia가 6곳,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1곳 줄었다. PT Sunindo Kookmin Best Finance는 1곳 늘었다.
미얀마에서는 투투파이낸스미얀마가 31곳에서 17곳으로 14곳 줄었다.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 -4곳,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 -3곳, 우리파이낸스미얀마 -1곳,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1곳까지 더해 순감 규모가 23곳에 달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캄보디아우리은행이 7곳 줄고 KB PRASAC Bank가 1곳 늘어 6곳 순감했다.
축소 시점도 달랐다. 우리금융은 1분기에 22곳, 2분기에 12곳 줄었다. 투투파이낸스미얀마의 감소가 1분기에 집중됐고 2분기에는 캄보디아우리은행과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은행이 각각 7곳과 6곳 감소했다. KB금융은 1분기 7곳에서 2분기 14곳으로 감소 폭이 커졌는데, PT KB Finansia Multi Finance가 2분기에만 11곳 줄어든 영향이 컸다.
모든 해외 법인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신한금융은 2분기 전체 거점 수가 238곳으로 같았지만 아메리카신한은행과 유럽신한은행이 각각 2곳과 1곳 늘어난 동안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신한투자증권 미국이 각각 1곳 줄었다. 베트남우리은행과 KB PRASAC Bank, PT Sunindo Kookmin Best Finance도 반기 기준 각각 1곳 증가했다.
4대 금융의 동남아 전략이 거점 수를 일률적으로 늘리는 단계에서 국가와 법인별로 영업망을 선별하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미얀마·캄보디아에서는 기존 망을 압축하면서도 베트남·필리핀 등에서는 감소와 신규 거점이 함께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앞으로 동남아 경쟁의 초점도 거점 수 자체보다 어느 시장과 법인에 영업 기반을 남기고 강화할지를 가르는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