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24일 울산공장서 17차 교섭임금·상여·정년 등을 두고 안건 줄다리기벌써 매출 손실 '2兆'···향후 생산 차질 이목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오는 24일로 예정된 파업을 유보하고 교섭을 이어간다. 업계에서 추산한 누적 매출 차질액은 2조원을 넘어선 상황, 노사 합의를 통해 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24일 울산공장에서 17차 교섭을 진행한다. 이에 노조는 24일과 25일 각각 4시간으로 예정된 부분 파업 중 24일 파업은 벌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수시로 2∼6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해 왔다. 그럼에도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21일에는 8시간 전면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 노조가 하루 8시간 전면 파업한 것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
현재까지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이다. 기술직(생산직)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가 각각 파업하면서 생산라인이 120시간 가동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시간당 약 460대를 생산하는 것을 고려해 누적 생산 차질이 5만52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누적 매출 차질액은 차량당 판매단가를 적용하면 2조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착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과 매출 손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 규모 ▲상여금 인상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두고 협상 중이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8일 15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로 인상 등을 내걸었다.
상여금 50% 인상과 주 4.5일 근무제 도입, 정년 65세로 연장, 해고된 조합원 복직 등도 별도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양측은 팽팽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서 절충안을 못 찾을 경우 노사가 보다 전방위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양측이 빠르게 접점을 찾아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지금은 차질을 줄일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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