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투·미래·NH IMA 경쟁 본격화···상품·운용전략 차별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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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미래·NH IMA 경쟁 본격화···상품·운용전략 차별화 주목

등록 2026.08.21 16:41

이자경

  기자

한투 성장형·미래 안정 확대·NH는 IB 역량 활용시장금리 상승에 성과보수 기준수익률도 상향KB 사업 준비 착수···후발사 진입까지는 시간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종합투자계좌(IMA)를 둘러싼 증권사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후속 상품을 잇달아 내놓는 가운데 상품 유형과 투자자산, 운용 방식에서도 각사의 색깔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을 높이는 등 상품 조건도 변화됐다. 최근 KB증권도 IMA 사업을 위한 내부 준비에 나서면서 현재 3사 중심의 경쟁 구도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20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 IMA S6'을 모집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8일 모집을 시작한 1200억원 규모의 'N2 IMA1 중기형 3호'가 하루 만에 완판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1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 IMA 4호'를 모집한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운용하고 성과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한다.

한투 '성장형'·미래 '안정 확대'·NH 'IB 활용'···3사 각양각색


한국투자증권은 상품 유형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첫 성장형 IMA '한국투자 IMA G1'을 선보였다. 인수금융과 기업대출 등 국내 기업금융 자산을 기반으로 메자닌 투자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기존 상품보다 수익성 있는 기업금융 자산의 편입 범위를 넓혔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IMA 설정 잔액은 2조5600억원이다. 기본적인 운용 방향은 유지하면서 상품별 만기와 세부 자산 구성을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안정적인 기업금융 자산을 중심으로 운용하면서 신용위험과 유동성, 만기구조를 함께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성장형 상품은 기존 상품보다 수익성 있는 기업금융 자산의 편입 범위를 확대해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품별 전략에 변화를 주기보다 기존 운용방식을 유지하면서 IMA 규모를 안정적으로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IMA 1~3호를 통해 총 3000억원을 모집해 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 가운데 기업대출·인수금융·회사채가 70% 안팎을 차지하고 메자닌·비상장주식은 20% 안팎이다.

오는 24일 모집하는 4호도 기존과 같은 전략으로 운용한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일부 대출자산의 금리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자산을 IMA에 편입할 계획이다. 성과보수 기준수익률도 기존 연 4%에서 연 5%로 높였다. 기준수익률은 목표수익률이 아닌 성과보수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IMA를 빠르게 늘리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1000억원씩 주기적으로 상품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현재까지 IMA 1~3호를 통해 6400억원을 발행했다. 1·2호는 국내 기업대출과 인수금융, 회사채,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3호도 비슷한 자산배분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장금리 상승에 맞춰 상품 조건도 조정했다. 3호의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을 기존 연 4.0%에서 연 4.5%로 0.5%포인트 높였다. 운용 측면에서는 기준수익률을 웃도는 대출자산을 검토하는 동시에 분산투자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동산 담보대출과 인프라 대출까지 검토 대상을 넓히고 있다.

IMA 운용에는 투자은행(IB) 부문의 자산 발굴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MA 1호와 2호에 편입된 국내 기업대출, 인수금융, 사모사채, 브릿지론은 모두 당사 IB사업부를 통해 소싱했다"고 전했다.

KB도 진입 준비···사업 개시까지는 시간 필요

현재 IMA 시장은 기존 사업자 3사(한투·미래·NH)가 이끌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IMA 업무를 할 수 있는 증권사는 이들 3곳이다.

후발주자로는 KB증권이 IMA 사업 진입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이후 지난달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을 마치면서 올해 들어 총 1조7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이번 자본확충에는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 기존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IMA 등 미래 성장사업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도 포함됐다. 현재 IMA 사업 추진을 위한 내부 준비체계도 정비하고 있으며 사업자 지정 신청이나 실제 사업 개시 시점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다른 증권사들이 IMA 시장에 가세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발행어음 인가를 우선하고 있으며 삼성증권도 아직 발행어음 인가를 받지 않은 상태다.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당장 IMA 시장에 뛰어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하나증권의 자본총계는 6조7172억원으로 자기자본 요건과 아직 차이가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IMA 사업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KB증권 관계자는 "IMA 상품 공급이 확대되면서 시장도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에는 단순한 조달 규모 경쟁보다는 우량 운용자산 확보와 운용 역량, 리스크관리 등에서 증권사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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