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1·2호 5172억원 모집···후발주자 안착한투·미래와 운용 경쟁···투자자산 빠르게 확대자산배분·성과 책임 커지는데 정식 수장은 공석
NH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지만 전담 운용조직은 출범 이후 6개월째 수장 없이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과 IMA 3파전이 본격화된 만큼 운용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조직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IMA 3호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자 IMA 사업자로 지정된 이후 1·2호가 잇따라 흥행하면서 후발주자로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은 IMA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상태다. IMA 사업을 통해 리테일·투자은행(IB)·운용 간 선순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NH투자증권의 IMA 수탁금은 1호가 4030억8800만원, 2호가 1141억1900만원으로 총 5172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IMA 투자자산도 5444억2800만원까지 늘었다. 대출금 등이 2460억1000만원, 채무증권이 2091억5600만원을 차지했고 당기손익으로 33억7500만원을 인식했다.
IMA 3파전 본격화···운용 경쟁 중요해져
경쟁사들은 한발 앞서 운용 규모를 키우고 있다. 선두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말 IMA 투자자산은 2조8529억7100만원으로 NH투자증권의 5배를 웃돈다. 상반기에만 1조6949억1500만원이 신규 설정됐고 투자자산에서 431억700만원의 당기손익을 인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IMA 투자자산 가운데 수익증권은 1조3739억8600만원, 대출금은 1조1074억7100만원에 달한다. 기업어음에도 1296억1400만원을 투자했다. 먼저 시장에 진출한 만큼 상품 판매뿐 아니라 투자자산 확보에서도 NH투자증권과의 격차를 벌려 놓은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말 IMA 금융자산은 3158억7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IMA 관련 수익은 183억6900만원, 비용은 139억1900만원이었다.
후발주자인 NH투자증권도 IMA 3호까지 출시하면서 모집 경쟁에서는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IMA 규모가 커질수록 확보한 자금을 굴릴 투자처와 운용 역량이 중요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미 2조8000억원 이상의 투자자산을 운용하고 미래에셋증권도 시장 확대에 나선 상황에서 NH투자증권의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사업 커지는데 운용본부장은 6개월째 공석
이런 가운데 NH투자증권의 IMA 전담 운용조직은 아직 정식 수장을 두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채민균 IMA운용부장이 본부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IMA운용본부가 만들어질 당시부터 정식 본부장을 선임하지 않았고, 정식 본부장 선임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채 부장이 실무를 이끌고 있지만 공식적인 조직 수장과는 차이가 있다. 채 부장의 직급은 이사지만 직책은 IMA운용부장이다. 본부장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을 뿐 정식 IMA운용본부장으로 선임된 임원은 없는 상태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직무대행 체제로도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품 기획은 채널솔루션 부문, 판매는 리테일 부문이 각각 맡고 있고 관련 사업부 대표들도 IMA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IMA가 고객 자금을 직접 굴리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정식 수장의 부재가 길어지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운용 규모가 커질수록 자산 배분과 중장기 운용전략,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책임과 권한도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와의 경쟁이 상품 판매에서 운용성과로 넘어갈 경우 후발주자인 NH투자증권으로서는 전담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직무대행은 당장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더라도 중장기 사업 방향을 정하고 조직을 끌고 가는 정식 본부장과는 역할과 책임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IMA처럼 운용 규모가 계속 커지는 신사업은 투자 의사결정과 성과에 대한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고 장기적인 운용 전략을 이끌 수 있는 수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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