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지수 상승세에 공매도 잔고 느는 코스닥···숏커버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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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상승세에 공매도 잔고 느는 코스닥···숏커버 가능성 주목

등록 2026.08.21 14:50

김호겸

  기자

코스닥 공매도 잔고금액 이달 21.9% 증가잔고수량도 5.7% 늘어···코스피와 엇갈린 흐름잔고비중 5% 이상 11개 종목 모두 주가 상승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가 두 자릿수 상승세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공매도 순보유잔고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타인에게 빌려 먼저 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한 뒤 저렴한 가격에 매수해 갚은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금액을 뜻한다. 잔고가 늘어날 경우 주가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단 최근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일부 코스닥 종목들의 경우 이달 들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공매도 투자자의 포지션 청산에 따른 숏커버(공매도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입)가 추가 매수 수요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 16.8% 오를 때 공매도 잔고도 21.9% 증가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코스닥시장 공매도 순보유잔고 금액은 7조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5조8210억원과 비교하면 1조2737억원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공매도 순보유잔고 수량도 2억6875만주에서 2억8416만주로 1541만주(5.7%) 증가했다. 주가 상승으로 보유 중인 공매도 잔고의 평가금액만 커진 것이 아니라 잔고 수량 자체도 늘어난 셈이다.

하반기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증가세가 나타났다. 지난 7월1일 6조4539억원이었던 코스닥 공매도 순보유잔고 금액은 지난 18일 7조947억원으로 6408억원(9.9%) 늘었다. 잔고 수량도 2억6295만주에서 2억8416만주로 8.1% 증가했다.

코스피시장과 비교하면 수량 흐름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잔고 금액은 16조7810억원에서 19조7814억원으로 17.9% 증가했지만 잔고 수량은 2억9638만주에서 2억9124만주로 1.7%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은 같은 기간 잔고 금액과 수량이 모두 증가했다.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순보유잔고 금액 비중도 코스닥은 지난 3일 1.42%에서 18일 1.5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32%에서 0.35%로 상승했다.

공매도 잔고 5% 넘는 코스닥 11곳 모두 상승

개별 종목에서는 공매도 잔고가 높은 상황에서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지난 18일 기준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상장주식 수 대비 공매도 순보유잔고 비중이 5% 이상인 종목은 총 11개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은 모두 이달 들어 주가가 상승했다.

상승폭이 가장 큰 종목은 태성이었다. 태성의 공매도 순보유잔고 비중은 5.32%로 잔고금액은 약 840억원이다. 반면 주가는 지난달 말 기준 3만1250원에서 지난 18일 5만1700원으로 65.44% 뛰었다.

HLB도 공매도 잔고 비중이 8.14%로 높은 수준이지만 같은 기간 주가는 3만600원에서 4만3150원으로 41.01% 상승했다. 공매도 잔고금액은 약 4677억원이다.

펩트론은 공매도 잔고 비중이 5.71%, 잔고금액이 2395억원인 가운데 주가가 12만7800원에서 18만원으로 40.85% 올랐다. 잔고 비중이 8.48%인 엔켐도 25.65% 상승했고, 테크윙은 잔고 비중 5.33%에도 18.94% 상승했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10.63%로 코스닥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제룡전기도 주가가 13.68% 올랐다. 에코프로는 잔고 비중이 7.19%에 달하는 가운데 10.11% 상승했고, 파크시스템스는 잔고 비중 6.49%에도 9.61% 상승했다.

범위를 공매도 잔고 비중 3% 이상으로 넓히면 총 30개 종목 가운데 28개가 이달 들어 상승했다. 이 가운데 12개 종목은 상승률이 20%를 웃돌았다.

로보티즈는 공매도 잔고 비중이 3.76%인 가운데 주가가 51.80% 올랐고 주성엔지니어링도 잔고 비중 4.36%에도 44.02% 상승했다. 로보스타와 클로봇은 각각 33.71%, 32.54% 올랐다.

업계에서는 공매도 잔고가 높은 종목의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숏커버가 추가 수급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매도 세력이 공매도 물량을 청산하거나 손실을 막기 위해 재매입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와 공매도 잔고만으로 이를 판단하기보다 대차잔고와 거래량, 외국인·기관 수급 등 관련 지표의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포지션의 변화를 판단할 때는 잔고금액 하나만 보기보다는 잔고 수량과 대차잔고 등 여러 지표의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잔고금액과 수량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 이를 곧바로 공매도 확대나 하락 베팅 강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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