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배틀그라운드·리니지' 장수 IP의 힘···실적도 흥행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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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리니지' 장수 IP의 힘···실적도 흥행도 책임졌다

등록 2026.08.01 12:16

정단비

  기자

검증된 장수 IP, 신작 공세에도 건재배틀그라운드·리니지, 실적 견인 지속업데이트·소통으로 장기 흥행 이어가

PUBG: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제공PUBG: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제공

배틀그라운드, 리니지 등 장수 지식재산권(IP) 게임들이 여전히 게임사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대형 신작이 쏟아지는 가운데도 검증된 장수 IP의 경쟁력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달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902억원, 41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4.9% 증가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67%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중 최고치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크래프톤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조6616억원, 영업이익은 972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3%, 38.3% 증가한 수치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544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2개 분기 만에 작년 한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의 90% 이상을 달성했다는 의미다.

호실적의 중심에는 배틀그라운드 IP가 있다.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여기에 신작 '서브노티카2'의 흥행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PC 플랫폼은 제노포인트(Xeno Point)와 PAYDAY 등 'PUBG: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의 완성도 높은 모드가 이용자 활성화를 이끌었다. 또한 스텔라 블레이드 협업으로 선보인 '이브 컨텐더'가 호응을 얻었고, '블랙 마켓'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신규 X-Suit '피닉스트라'가 역대 최대 일매출을 기록하는 등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ATTLEGROUNDS MOBILE INDIA) 모두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사진=엔씨 제공사진=엔씨 제공

엔씨의 리니지 역시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리니지M'은 지난 6월 초 오리지널 인기 클래스 '요정' 리부트 소식이 전해지며 모바일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7개월 만의 정상 복귀다.

엔씨는 지난해부터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PURPLE)'을 통한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상당수의 게임 결제가 PC 환경에서 이뤄지는 구조로 바꿨다. 인앱 결제 의존도가 낮아진 상태에서도 거둔 양대 마켓 1위라는 성적을 거둔 셈이다.

PC 부문에서는 '리니지 클래식'이 인기 게임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2월 11일 정식 출시된 '리니지 클래식'은 2000년대 초 원작의 감성을 정면으로 내세웠다. 리니지 클래식은 4종의 클래스, 말하는 섬, 용의 계곡 등 리니지 초기 지역과 익숙한 인터페이스까지 그대로 복원했다.

그 결과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 이후 최대 동시접속자 32만 명을 넘겼고, PC방 점유율도 최상위권까지 치솟았다. PC방 리서치 게임트릭스 기준 출시 첫날 3.18%(7위)에서 출발한 점유율은 3월 중순 20%대로 뛰었고, 4월에는 25%대까지 상승했다. 부동의 1위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격차를 한 자릿수 포인트까지 좁히며 왕좌를 위협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엔씨의 리니지는 각 사를 대표하는 핵심 IP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리니지는 이보다 훨씬 앞선 1998년 출시된 장수 게임이다. 그럼에도 각 사가 수년간 꾸준한 업데이트와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오며 장기 흥행을 이끌고 있다. 신작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서도 검증된 IP가 여전히 실적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장수 IP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 이용자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이용자를 지속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용자 소통을 기반으로 컬래버레이션, 후속작 출시, 플랫폼 확장 등 각 IP에 맞는 방식으로 외연을 넓혀온 점이 장기 흥행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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