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시장 전망 49.3% 상회DS는 상향·메리츠와 삼성은 하향냉각솔루션·로봇 가치 반영 수준 차이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로봇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를 주가에 반영하는 수준에서는 차이를 보이는 모습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투자증권은 LG전자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증권은 적정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2만원으로 15.4% 낮췄고,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1만원으로 12.5%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23조8265억원, 영업이익은 147.0% 늘어난 1조579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1조580억원을 49.3% 웃돌았다.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지만 가전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전장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사업의 사업화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액추에이터 '액시움(AXIUM)'이 지난달 양산에 들어갔고 자체 생산 로봇부터 적용될 예정인 만큼 AI 수혜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데이터센터용 냉각솔루션부터 액추에이터를 시작으로 한 로봇 사업으로의 본격 진출까지 AI로 인한 수혜가 LG전자로도 하나씩 구체화되는 초입"이라며 "여전히 리레이팅의 초입이라는 판단이며 로봇 사업 본격화에 따른 추가 리레이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실적 전망보다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낮췄다. 목표주가 하향이 LG전자의 펀더멘털 약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이번 적정주가 조정은 밸류에이션 기준 변화에 따른 것으로 동사의 펀더멘털 변화와는 무관하다"며 "HS·VS 중심의 수익성 개선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쿨링 시스템과 로보틱스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에 로봇 신사업 기대가 대부분 빠졌다고 봤다. 현재 주가는 기존 사업의 이익만 반영한 수준으로, 신사업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 주가는 지난 주가 랠리의 핵심이었던 로봇 신사업 프리미엄이 대부분 제거된 수준"이라며 "본사업만으로도 주가 업사이드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주가 프리미엄이 언제든지 붙을 수 있다"고 짚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