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공장 신규 라인 구축10만대 이상 생산능력 확보 추진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500만대 시대 핵심 부품 확보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II'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섰다.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과 함께 글로벌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커지면서 핵심 부품 공급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10일 뉴스웨이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트랜시스는 충남 서산 성연공장 내 TMED-II 신규 생산라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증설을 통해 10만대 이상의 추가 생산능력(CAPA)을 확보할 계획이다.
변속기 조립 공정을 담당하는 현대트랜시스 자회사 트라닉스 일부 공정에도 신규 생산라인 구축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설은 별도 공장을 신설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생산라인 공간을 활용해 신규 설비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면서 하이브리드 부품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앞서 현대트랜시스 노사는 지난해 11월 전동화 전환 대응을 위해 성연공장에 전륜 P1모터 11만대 증량을 위한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투자는 당시 합의 내용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후속 조치다.
현대트랜시스는 현재 TMED-II 주요 생산 거점인 서산 지곡공장에 이어 성연공장까지 생산 기반을 확대해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급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TMED-II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변속기 내부에 모터를 통합한 구조로, 기존 TMED-I 대비 성능과 연비 효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P1모터와 P2모터를 함께 적용해 전기모터 활용도를 높였다.
TMED-II는 지난해 출시된 신형 팰리세이드에 처음 적용됐으며, 지난달 출시된 신형 그랜저에도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첫 하이브리드 모델 GV80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TMED-II 생산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 성장세가 있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관련 부품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판매량은 지난 1월 기준 5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모델 18종 이상을 운영하고, 기아도 같은 기간 13종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성연공장에서 증설 작업과 함께 현재 TMED-II를 생산하는 중"이라며 "향후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적용 차종 확대에 따라 생산 대응력을 높이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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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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