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71조·영업익 89조4000억 '역대 최고'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 제외 시 실적 더 높아DS부문 실적 급상승·DX부문 수익성 둔화
삼성전자가 사실상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89조4000억원이지만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웃돌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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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 충당금 제외 시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 추정
AI 반도체 호황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실적 견인
HBM, DDR, 낸드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 수요 동반 증가
삼성전자의 HBM4 세계 최초 양산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둔화
MX사업부 영업이익 5000억원~1조원, TV·생활가전 사업 1000억원 미만 추정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9.3%, 영업이익은 1810.3%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공식 수치만으로도 삼성전자 역사를 새로 쓴 기록이다.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고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 기록한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58조8900억원)도 한 분기 만에 뛰어넘었다.
업계는 이번 실적의 핵심을 '89조원'이 아닌 '100조원'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노사 합의에 따라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 충당금을 대규모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성과급 충당금은 최대 1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약 374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사업성과의 10.5%를 적용한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약 40조원에 달한다. 이를 분기별로 나누면 평균 9조~10조원의 충당금이 반영되는 셈이며 상반기에만 최대 15조원이 비용으로 인식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8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성과급 재원의 대부분이 DS부문에 배정되는 구조인 만큼 이를 제외하면 DS부문의 실질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티그룹은 삼성전자의 올해 특별경영성과급 충당금을 총 45조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약 20조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하고 나머지 약 25조원은 하반기 실적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AI 메모리 호황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DDR과 낸드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 수요까지 동반 증가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수혜를 고스란히 누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기술 경쟁력도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AI 투자 중심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이동하면서 고성능 메모리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 수요도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둔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MX사업부 영업이익이 5000억원~1조원, TV와 생활가전 사업은 1000억원을 밑돌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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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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