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EV 공백' 메운 ESS···LG엔솔, 2분기 실적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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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공백' 메운 ESS···LG엔솔, 2분기 실적 반등 기대

등록 2026.07.06 09:48

강준혁

  기자

매출 7조1835억·영업익 2034억원 전망 2개 분기 만에 흑전···"美 ESS 생산망 확보 주효"연중 90GWh 신규 ESS 수주 확보 계획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4~6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성장에 힘입어 두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EV) 시장 침체가 이어졌지만 북미 ESS 수요 확대와 현지 생산 경쟁력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03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7% 감소한 수준이지만, 올해 1분기 영업손실(2078억원)에서 벗어나 두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는 셈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1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올해 1분기까지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가동 차질과 유럽 폴란드 공장 가동률 둔화 등이 겹치며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배경으로 ESS 사업을 꼽는다. 특히 미국 내 생산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법(OBBBA)에 포함된 금지외국기관(PFE) 조항으로 중국산 소재·부품·셀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만큼 비중국산 현지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조기에 전환해 현지 공급을 확대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파우치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스텔란티스로부터 인수한 캐나다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과 미국 오하이오주 혼다 합작법인 등에 ESS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혼다와의 합작법인인 L-H배터리컴퍼니는 지난 2일(현지시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셀 양산에 돌입하는 등 북미 생산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ESS는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ESS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ESS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40% 증가하고, 손익도 가동률 상승과 AMPC 효과로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는 기존 DC 대비 전력 사용량이 크고, 전력 부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AIDC향 ESS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말까지 북미 유휴 CAPA의 빠른 라인 전환(EV → ESS)을 통해 해당 지역 내 5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ESS 생산량(CAPA)을 확충할 예정이며, 여전히 연중 90GWh의 신규 ESS 수주 확보 계획도 유효하다"며 "특히 회사는 북미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로 이미 미국 현지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어 수주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북미 자회사)는 DTE에너지(Detroit Edison Energy)와 2년간 16억달러 규모 (1.5GW·6GWh)의 BESS(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공급계약 체결했다"며 "이처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수주가 다수 확보될 경우 재평가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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