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중심 여의도·교육 중심 목동 연결···도시공간 재편 본격화여의도 재건축·목동 신시가지 정비 맞물려 생활권 시너지 확대
서울 서남권 주거지 지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에는 강남권 등 특정 지역의 고급 아파트 단지가 부촌 형성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교통과 녹지, 업무, 교육 기능이 하나의 축으로 연결되는 광역 생활권이 새로운 주거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국회대로 지하화 및 상부 녹지 조성 사업을 계기로 '금융 중심' 여의도와 '교육 중심' 목동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면서, 서남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프리미엄 주거벨트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건설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양천구 신월IC부터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교차로까지 총 7.6㎞ 구간의 국회대로를 보행과 녹지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월IC에서 목동운동장까지 약 4㎞ 구간은 지하차도 상부를 공원화하고, 목동운동장에서 국회의사당 교차로까지 약 3.6㎞ 구간은 차로를 축소해 보행공간과 녹지축을 확충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국회대로는 서울 서부권의 대표적인 차량 중심 간선도로로 기능하며, 양천구와 영등포구, 즉 목동과 여의도 생활권을 사실상 분리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상부 녹지축 조성이 완료되면 기존의 물리적 단절이 해소되면서 두 지역이 하나의 광역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국회대로 공원화 사업이 단순한 도로 환경 개선을 넘어 양 끝단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대규모 재건축 사업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동쪽 끝 여의도에서는 주요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여의도 대교아파트와 한양아파트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이주 절차를 준비 중이며, 시범·목화·화랑아파트 등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쪽 끝 목동 역시 신시가지 1~14단지 전체가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하며 사실상 대규모 도시 재편 단계에 들어섰다. 현재 약 2만6000가구 규모인 목동 신시가지는 재건축 완료 시 약 4만7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기존의 독립적 생활권 구조를 넘어 새로운 광역 주거축 형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여의도가 금융과 업무 중심 기능을 담당하고, 목동이 교육과 주거 기능을 담당하는 가운데, 국회대로 녹지축이 두 지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오목교역 일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목교역은 지하철 5호선을 통해 여의도 금융업무지구와 직접 연결되는 동시에 목동 학원가와 현대백화점, 방송시설, 공원 등 목동 핵심 생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 향후 국회대로 녹지축이 완성될 경우 여의도의 업무 기능과 목동의 교육·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서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오목교역 인근 옛 KT 부지에 들어서는 '목동윤슬자이'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114~203㎡, 총 651실 규모의 중대형 중심 주거시설로 조성된다.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SBS, CBS, 오목공원 등 주요 생활 인프라를 도보권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여의도와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는 고급 주거와 아파트형 생활방식을 결합한 '하이퍼트(Hypert)' 개념을 적용했다. 외관에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네드 칸의 작품이 적용될 예정이며, 스카이 커뮤니티와 프라이빗 다이닝룸, 와인 리저브, 루프탑 가든, 프리미엄 피트니스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국회대로 상부 녹지 조성과 여의도·목동 재건축이 맞물리면서 서울 서남권의 주거 지형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두 생활권이 만나는 오목교역 일대는 향후 서남권 프리미엄 주거축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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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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