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美 반도체주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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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美 반도체주 충격

등록 2026.07.02 10:14

이자경

  기자

메타발 AI 투자 우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6%대 급락삼성전자 29만원·SK하이닉스 230만원대로 밀려차익실현 매물 겹쳐···외국계 증권사 매도세 확대

특징주. 그래픽=박혜수 기자특징주. 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나란히 급락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데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3000원(7.31%) 내린 2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9만원으로 출발한 뒤 한때 28만8000원까지 밀리며 29만원선을 내주기도 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3만9000원(9.34%) 하락한 23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35만100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231만원까지 떨어졌다.

매도세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매도 상위 창구에 제이피모건(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이름을 올렸으며, SK하이닉스에는 골드만삭스도 상위 매도 창구에 포함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계획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27% 급락했고, 마이크론(-10.57%), 샌디스크(-10.62%), AMD(-6.89%), 인텔(-9.03%), 엔비디아(-1.25%)는 각각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메타가 AI 인프라로 구축한 잉여 컴퓨팅 자원을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빅테크의 과잉 투자 논란과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 우려가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AI 수요 둔화의 신호로 보기보다 최근 반도체주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과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급락은 2분기 동안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이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한 성격이 짙다"며 "현 시점에서 주도주 비중을 줄이는 전략의 실효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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