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투자자 잡아라···증권사 통합계좌 경쟁 '후끈'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외국인 투자자 잡아라···증권사 통합계좌 경쟁 '후끈'

등록 2026.06.10 15:47

이자경

  기자

하나·미래에셋·삼성 해외 증권사와 협업 확대국내 계좌 없이 한국 주식 거래 가능한 구조아시아 투자자 공략 속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그래픽=홍연택 기자(제미나이 활용)그래픽=홍연택 기자(제미나이 활용)

국내 증권사들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확대하며 해외 개인투자자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 최초로 서비스를 도입한 하나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해외 증권사와 협업에 나서면서 해외 개인투자자 유치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ai 아이콘 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국내 증권사들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확대하며 해외 개인투자자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 해외 증권사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통합계좌란

해외 투자자가 현지 증권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기존에는 비거주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면 투자자 등록과 국내 증권사 계좌 개설이 필요했다

숫자 읽기

하나증권은 홍콩 엠퍼러증권, 일본 캐피털파트너스증권과 서비스 운영 중

이달 중국계 푸투증권과도 서비스 개시

미래에셋증권은 싱가포르 UOB 케이히안과 서비스 계약 체결

삼성증권은 미국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와 협업 중

메리츠증권은 미국 위불과 본계약 체결

현재 상황은

KB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사업 준비 중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은 도입 검토 중

외국인 통합계좌 시장 선점을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어떤 의미

외국인 통합계좌 확대는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자본시장 선진화 흐름에 맞물려 있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등 국내 자본시장 개방과도 연관

금융 선진국에서는 이미 옴니버스 계좌가 일반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해외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 계좌를 별도로 개설하지 않고 현지 증권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기존에는 비거주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투자자 등록과 국내 증권사 계좌 개설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하나증권은 업계 최초로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홍콩 엠퍼러증권, 일본 캐피털파트너스증권과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이달 중국계 온라인 증권사 푸투증권과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기존 외국인 투자 구조는 글로벌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형성돼 있었고 해외 개인 투자자나 플랫폼 기반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접근하기에는 절차상 제약이 많았다"며 "한국 자본시장의 접근성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미국보다 홍콩·일본 등 아시아 투자자의 한국 주식 관심이 높다고 보고 중화권·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 트렌드가 기관 중심에서 플랫폼·리테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외국인 통합계좌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과의 협업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싱가포르 대형 증권사 UOB 케이히안(UOB Kay Hian)과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UOB 케이히안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중화권과 아세안 전역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대형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아시아 주요 금융허브로 글로벌 투자자와 동남아시아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시장"이라며 "동남아시아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역시 미국 온라인 브로커리지 기업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와 협업하며 외국인 통합계좌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증권도 미국 투자 플랫폼 위불(Webull)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외국인 통합계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 외에도 KB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은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며 NH투자증권·유안타증권·한화투자증권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인 통합계좌 확대가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자본시장 선진화 흐름에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등 국내 자본시장 개방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가장 큰 배경은 새로운 리테일 고객층 확보를 통한 신규 수익원 창출 기대감과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부응"이라며 "국내 자본시장이 글로벌 표준과 동기화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영국·캐나다 등 금융 선진국에서는 이미 옴니버스 계좌가 일반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시장 개방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